20개월 남자아이 사탕이를 기르고 있는
사탕엄마 입니다.
제 직업이 상담이라 아이의 감성교육에 신경쓰던 찰나
설 연휴를 맞아 사탕이를 빨았어요.
사탕이는 선천적으로 귀가 기형이라서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며칠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해 줬답니다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목욕을 할건데
물을 끼얹고 거품도 낼거라고요
지난번 목욕할때 사탕이가 엄마를 너무 할퀴어서
엄마가 피나고 쓰라렸다고 설명하면서
사탕이가 싫겠지만 목욕은 꼭 필요한거니까ㄴ
되도록 빨리할테니 꼭꼭 협조좀 해달라고 ㅋㅋㅋ
간곡히 얘기해 줬어요
물론 목욕할때
나죽는다고 소리는 질렀지만
이번에는 큰 상처 없이 잘 넘겼습니다
(빡친듯한 표정은 착각이겠지?)
몇가지 비밀을 공유하자면요
1. 손톱발톱은 목욕 전날 미리 깎는다
(야생에서 손톱은 고양이의 무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손톱손질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싫어하는 일을 목욕하는 날 몰아서 하지 말고 분산시켜서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2. 물 온도를 잘 맞춰 준다
목욕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면 당연히 싫겠죠?
손목 안쪽 살갗을 대 보고 따끈하면 온도가 얼추 맞습니다
3. 되도록이면 빨리 마쳐라
싫다는 아이를 달래가며 천천히 목욕시키면 목욕시간이 너무 길어집니다
그만큼 아이가 화나기 쉽지요
어르고 달래는 것 보다는 목덜미를 단단히 잡고
빨리 마쳐주는 것이 오히려 화를 덜 부릅니다.
4. 털은 꼼꼼히 말려라
타올로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기로 말려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주로 이동장에 넣고 드라이 바람을 쐬어줍니다
드라이룸 처럼요
90프로 정도 마르면 전기장판 켜고 이불 위에서 잠을 자도록 유도 합니다.
5. 칭찬은 아낌없이
목욕을 잘 마치고 나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간식주기,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놀아주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줍니다.
고맙다고 진심을 담아 얘기도 해 줍니다.
(다 알아들어요)
요즘은 천연재료로 만든 샴푸와 미스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자극도 덜 되고 털결도 부쩍 좋아졌습니다
위 글은 제가 경험한 바고요
여러분들도 의견을 공유해 주시면
목욕으로 고민히는 집사분들의 걱정이 많이 덜어질것 같아요.
댓글과 질문 환영합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대답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