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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8 16일차, 지름
게시물ID : diet_43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2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8 18:18:37
1. 폼롤러를 주문했다. 물론 인터넷 쇼핑. 내가 인터넷으로 최초로 산 경험은 15년 전쯤으로, 지금 까지 서른해를 살아왔으니 쇼핑인생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 쇼핑을 해온 셈이다. 나에게 여태까지 산 물품의 리스트들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산 물건의 목록이 훨씬 길 것이다. 지난 15년간의 인터넷 쇼핑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수십번씩이나 실패의 경험이 있었다. 화면은 좋은데 실물은 별로, 사놓고 나니 쓸모가 별로, 잠깐 지름신이 강림해서 사놓고 후회와 같은 사소한 일들부터 좀 빡치는 중고물품 사기까지. 수년간의 실패속에 나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몇가지 원칙을 세웠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내 온라인 쇼핑 원칙은 대충 이렇다.

         a.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b. 사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a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c. 그래도 사고 싶으면 다시 a를 생각해본다.
         d. 사려고 하는 제품군 중에서 가장 싼 제품은 사지 않는다.
         e. 같은 제품이라면 가장 싸게 산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다. 여유자금이 풍족한 삶이라면 단돈 몇천원 차액에 부들부들 떨지 않고 오분 십분 아낀다는 생각으로 쿨하게 검색창 제일 윗줄에 나오는 물건을 사버리고 말텐데 천성 탓인지 사회적으로 학습된 탓인지 아니면 간당간당한 통장잔고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몇천원 아껴보겠다고 쿠폰에, 제휴할인카드에, 캐쉬백 포인트에 어쩌고 저쩌고 좋아요 버튼까지 눌러대며 시간을 돈 몇푼과 맞바꾼다. 아. 이래서 부자가 되면 좋겠구나 싶다. 그냥 앞뒤 안보고 결제해버릴 수 있을 테니까.

2. 폼롤러를 주문하다가 자전거 물병까지 같이 주문했다. 지금 있는 물병은 그저 딱딱한 플라스틱 물병인데 얼마전에 마트에 가보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쓰는 물병은 뭔가 말랑말랑한 재질로 손으로 짜면 고개를 들지 않아도 자전거에 탄채로 편히 마실 수 있게 되어있더라. 앞서 말한 나의 원칙대로 검색- 검색-검색-비교-쿠폰과 포인트, 가족명의 쇼핑몰 아이디 포인트까지 탈탈 털어서 간신히 주문. 하루에 물건을 두개 이상사면 정신적으로 피곤해진다.

3. 그래서 많이 아꼈냐. 하면 폼롤러는 대략 6천원, 물병은 4천원 정도 아꼈다. 한시간 가량의 인터넷질로 만원정도 아꼈으니 2014년 법정 최저시급 5,210원 보다는 좀 더 벌었다. 한시간 앉아서 클릭질과 비교한 것을 노동이라고 친다면 4800원 가량은 번 셈이다. 다행이다. 도합 5210원 보다 덜 아꼈으면 자괴감이 들었을거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오랜만에 뭔가를 지르니 내일 올 택배가 기대된다. 앞으로 새벽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새로산 물병과 함께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려볼 생각이다. 

식사 : 아침- 밥, 닭가슴살, 마늘튀김
         점심- 우유 400ml+ 선식+ 바나나1.5 개 쉐이크, 삶은 달걀2개
         저녁- 밥, 된장찌개, 닭가슴살, 마늘튀김 (아마도)

운동 : 산책 한시간, 스쿼트(맨몸스쿼트 30회, 60kg 10회*2, 80kg 10회*3), 밀리터리프레스, 싯업, 트레드밀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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