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7) 흔한 고3의 포경수술 썰 ...
게시물ID : humorstory_41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7
조회수 : 174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08 18:21:40

형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포경 시켜주셨는데,

본인은 시켜주시지 않음.


그렇게 살다 살다 초등학교 겨울방학 그 좋은 타이밍을 놓쳐버림.

중학교 때도 정신없이 지나가고

고등학교 1, 2, 3학년이 되었음


왠지... 나이 19세가 되었으므로


19금 이라는 단어에 대해 왠지모를 기대감과 자신감. 그리고 정복감이 생겨남.

기대감 - 연인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

자신감 - 연인을 만나면 깊은 내연관계가 되리라 생각

정복감 - ...


여튼 근데 문제가 있었음.

똘똘이였음.


우리나라만 유독 포경이 심한 나라인건 알고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다 했는데

(특히 형이 했는데~)

나만 안했다는건 왠지 좀 부끄러웠음.


아직 이녀석의 애칭이 고추라는게 맘에 걸렸음.


"엄마! 나 포경수술 시켜줘!"

"바뻐~ 나중에 이야기 해"

"엄마!!!!"


엄마는 그렇게 바쁘시다며 회피


제길슨... 그너므 포경 금액도 얼마 안들고 시간도 얼마 안드는구만 왜케 무신경하신지 모르겠음.


그래서 본인이 직접 수술을 하러 가기로 함.

"그럼 내가 알아서 한다? 괜찮지?"

"그래 그러렴"


흔쾌히 승낙하신 부모님.


그때가 바야흐로 97년 겨울...


고3 씩이나 되어서 (이미 키는 180 덩치 조낸 우람) 조금 쪼팔린 구석이 없잖아 있었음.

하긴... 이 나이에 엄마 손 잡고 쫄래쫄래 병원 가는 것도 좀 모양새가 아님.


새롬 데이타맨으로 키텔에 자주 들락거리던 본인은 

곰코 클램프 방식(Gomco clamp)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 참조 : http://www.seumi.com/bbs/board.php?bo_table=men5&wr_id=45&page=

이라는 포경수술 법을 알게 됨


하지만 그때 당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던 그 포경 수술법은

"캡을 씌워서 포피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수술법" 으로 알려져 있었음.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새로운 수술법 (아프지 않고 수술 시간도 짧은) 을 숙지한 본인은 의기양양하게 동네 병원에 갔음.


병원에 도착.


이쁜 간호원 누님이 방긋 웃으며 맞이하심


"네 어떻게 오셨어요?"


"저... 저기... 포경수술 하러 왔는..."


"네 ?"


"포경 수술이요..."


그 때만 해도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질풍노도의 19세) 이쁜 간호원 누님 앞이라서 더욱 쑥쓰러워 했음

근데 간호원 누님이 더 쑥쓰러워 하심. 아무래도 한 덩치 하는 짐승같은 녀석이 포경 어쩌구 하니까 적잖이 놀라신듯..

(대체 뭘 상상하신게얏! +_+)


"어머."


하더니 얼굴이 붉어지시며 사라지심.


원장님 등장


"아... 포경수술 하러 오셨다구요 이리 오시죠"


"저.. 근데 혹시..."


"네 왜그러시죠?"


"그 뭐냐 주변에 둥그렇게 캡을 씌워서..."


"...?! 네?"


"그러니까 앞 부분에 캡을 씌워서 시술하는 수술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시술하시는가 해서요"


그렇게 설명을 했더니...


4.jpg


간호원 누님께서 "어머낫!" 이러면서 얼굴을 감추시고 또 도망가셨고

원장님께서는 정색을 하시며 "아... 그건... 저희는 하지 않습니다. 구슬 말씀하시는 거죠?"


"네? 아.. 아뇨 그게 아닌데"


"여튼 다른데 가서 알아보시죠. 헛 흠..."


이러기를 병원 3군데... ;;;;


온 동네에서 똘똘이에 구슬을 부착하려는 덩치 큰 짐승으로 보였을 것임;;;;;


여튼 ........


여차저차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술에 성공;


간호원 누님은 뭐가 좋으신지 싱글벙글 하시고; 췟;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