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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로 소설 쓸 기세 3.bgm
게시물ID : humordata_537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화
추천 : 6
조회수 : 11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09/03 19:53:39
'그래 여기서 포기할순 없어!'
나는 있는 힘껏 발버둥 쳤다.
"소용없는 짓이야"
매는 말했다.
'젠장'
욕지기가 튀어나왔다.
도시안에서 생활하면 안전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다닌것이 화근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어떻게 해야하지 정말 끝인가?'
"이제껏 나의 발톱을 빠져나간 먹이는 한번도 없었다"
매의 자신감은 대단해 보였다.
절박한 상황에 그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져 떨어져 내렸다.
저멀리 둥근 원형 경기장이 보였다.
매는 내가 갑자기 반항을 멈추고 가만히 있자 의아한듯 나를 쳐다보았다.
나의 눈에 비친 경기장을 보며 매는 말했다.
"아 저것말인가 저건 경기장이라고 하는 건물이지"
"인간들이 재미로 하는 운동인데 우리같이 먹고살기 바쁜 동물들에게는 그저 사치일 뿐이지 후훗.."
"이런,, 나도참 곧 죽을녀석한테 무슨소릴 하고있는 건지"
"좀더 자세히 얘기해줘.."
나도 대형TV를 통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매의 생각을 다른곳으로 돌려 시간을 벌기위해 그렇게 말했다.
"그래 뭐 이런것도 나쁘지 않지."
매는 속도를 늦추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먹이를 잡고 돌아가는 여유였을까 원래 이야기하길 좋아하는성격인걸까?
전자인지 후자인지는 알수없었지만 나에겐 행운이었다.
"옷을 보니 그래. 야구를 하고있는 모양이로군"
"야구?"
나는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주변을 살폈다.
"둥근 공을 치고 높이뜬 그공을 받는 게임인것 같더군... 아쉽지만 여흥은 여기서 끝이다.
요앞이 나의 둥지거든. 후후후"
매의 말에 나는 꼬리의 털이 모두 곤두서는것 같았다.
온몸에 오한이 밀려왔다.
'높이 뜬공을 잡는다?'
몸의 떨림이 멎었다.
나는 매에게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죽기전에 그 야구라는 것을 한번 보고싶어"
매는 대답했다.
"웃기는 녀석이군 내가 그리 해줄거라 생각하나?"
"마지막 부탁이야.. 제발.."
하지만 매는 묵묵히 하늘을 날 뿐이었다.
'잘 붙잡힐 수 있으려면 최대한 가까이 가는게 좋은데 어쩔수 없군'
도망칠려면 기회는 단 한번 매가 방심하고있는 지금 뿐이다.
두번째의 기회란 없다.
경기장 위에서 나는 있는 힘껏 매의 다리를 깨물었다.
깜짝놀란 매는 나를 떨어뜨렸지만 엄청난 속도로 하강해 바닥에 추락하는 나를 잡고 땅위를 아슬아슬하게
수평비행하며 날았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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