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경을 지원해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당시 의경 수경(육군으로 치면 병장) 월급이 4만원 좀 넘을때인데...
제 후임중에 힘든 내색을 하지 전혀 않던 참 인상이 밝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왜 군인들은 밥을 먹어도 이상하게 배고프잖아요... 짬만 먹고 살수는 없는 법이죠 ㅋㅋ
그런데 그 친구는 전혀 군것질을 하지 않는 겁니다. 원래 그런것을 싫어하는건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집안이 어려워서 그 몇푼 안되는 군인월급을 죄다 어머님께 송금했었던 겁니다.
많아야 한달에 4만원하는 걸 말이죠...
그 사실을 알게된 후 참 마음이 그렇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 그 친구에게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그랬었는데...
어쨌든 집안이 어려워서 일을 해서 식구들을 부양해야하는데
군대에 끌려가는 그런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병사들 처우가 개선되어 가는 걸보니 뭔가 마음에 남아있던 부채감과 미안함이 사라지는것 같네요.
그친구가 좀 늦게 태어나서 요즘에 군대를 갔더라면 좀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도 있구요.
세상이 좀 나아지는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