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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열차 예매하고나니 생각난 SSUL
게시물ID : freeboard_778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4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12 07:07:03
5시반에 깨고도 6시 2분에 클릭하는바람에

6시 50분 넘어서야 겨우 예약화면이 뜨더군요 ;; 


후우.. 


올라오는 표는 고작 새벽 6시와 밤 11시 .. 
기차에서 내려서 또 집까지 하염없는 여정을 밟아야하는 형편에 결국 선택한건 새벽 6시




그러고보니 생각나네요


몇년전인가?? 올라오는표가 고작 새벽6시뿐이라서 눈물겹게 예매한적이 있습니다. (설날로 기억하네요)

식구들에게 걱정마라 알아서 올라간다 해놓고 저녁 식구들과의 오붓한 저녁시간을 맞이한후에
밤새 짐 다 싸놓고 선잠자듯 잠들었다가 새벽 5시 부시럭 거리면서 가방을 메고 나서려는데 .. 
어머니가 눈비비시면서 짐챙기는걸 도와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불쑥 제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으시고는.. 

"갈때 차비라도 보태써라.."

아이구.. 와 이런거 주쌓노.. 댔다. 고마 아아들 용돈 줘라 와 나주노 했더니
치아라 오는것도 힘들었을낀데 또 가는거 힘들게 가는데 이거하나 못챙겨주겠노 가지가라.. 가다 빵이라도 사묵던둥


에휴.. 차시간이 급하니 일단 나선후에 
기차역까지 바리바리 싼 짐을 울러메고 하염없이 걸어가다가.. 문득 어머니가 주신게 뭔가(라고쓰고 얼만가 라고 읽..) 싶어 주머니 속을 열어보니.. 

천원 ;;; ;; 

어무이요.. 천원이면 버스값도 안됩니더.. 

그래서 마침 열린 편의점에서 커피한잔 사먹고 정신챙기고 결국 역에 도착.. 

무사히 기차를 탄후 어머니께 까똑을.. 


"기차 무사히 탔씀다.. 챙겨주신 천원 커피 잘 사먹었씀... 쌍큐배리망취.."

"아인데? 만원일낀데.."

"천원이더라.. "

"내가 졸려서 잘못 줬나보다... 담번엔 제대로 줄께"

"치아라.. 그럴돈 있으면 인공누액 좋은거 사다써라.. "




그날의 그 천원 .. 그리고 그날의 커피 잊지 못할듯 합니다.


아무래도 -,.- ;;; 이번에도 또 새벽공기 마셔야 할텐데 ... ;; 
어무이 이번엔 그냥 푹 주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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