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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의 최대 목표는??
게시물ID : lol_476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렇게도
추천 : 3
조회수 : 120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4/09 17:22:59
방금 전 이기고도 얼탱이가 터지는 말을 들으며 상당히 기분을 망쳤기에 글을 써봅니다.

ㅠ.JPG

일단 경기 결과는 이렇습니다. 

초반 경기는 꽤나 팽팽한데다가 양 정글러의 상당한 활약으로 인해 헤카림도 도마뱀 썬파가 꽤 빠르게 완성됐고,
저희 팀은 용을 4~5번 정도 챙기면서 템도 차근차근 쌓았습니다. 그 스노우볼로 타워도 전 라인 2차까지 싹 밀면서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근데 이기고 있으니 안일해서인지 몰라도 다이브 각이라고 생각하며 빵테, 신지드, 제이스 미드 억제기 타워 대치 중에 싸우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물론 같이 있었고 궁 키면서 q돌리면서 딜을 했는데 럼블 궁+직스 포킹에 빈사상태가 돼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거지만, 바론을 먹은 것도 아닌데다가 직스도 있고 템이 잘 나온 상대인데도 막 들어가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싱드의 얼척 없는 한 마디. '시비르 xx뒤졌네', '또 혼자 정글 쳐먹으면서 딜 안 했네 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팀원은 다 가만히 있는데 혼자서 손가락을 열심히 놀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제이스랑 듀온데 제이스는 자꾸 하기 싫다고 서렌치고ㅡㅡ

당연히 한타를 졌으니 바론은 먹혔고 같잖은 욕을 먹으면서도 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 팀이 용에 시선이 뺏겨있던 틈을 타 모든 팀이 미드로 우루루 모여 억제기를 밀어내고, 바론이 빠진 적을 상대로 한타를 이겼습니다.

빵테와 열심히 쌍둥이를 밀어낸 그 순간 '잠시 후 억제기가 재생성됩니다'! 적 헤카림이 4초 남았으니 (더군다나 민병댄데)
빵테와 저는 ㅌㅌ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싱드는 여기서 또 입을 터네요 ㅎㅎㅎㅎ '아 4초면 끝내는데, 아 4촌데' 

?????????????????????????????????????????????????????????????????
리얼 대꾸할 가치도 없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이 놈은 또 신나서 게임 시비르 때문에 길어졌다, 시비르 ㅈㄴ 못한다 등 정치질을 시전!

어찌됐건 거의 풀템이 갖춰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바론 한타가 일어났고, 바론을 스틸 당하는 바람에 지는 줄 알았던 한타도
빵테와 블츠의 커버로 꾸준히 딜하면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또 끝나지 않는 정치질;

'시비르 게임 끝나고 딜량 보자', '시비르 ㅈㄴ 못하네' ;;;;;;; 당연히 저 kda인 싱드보다 딜을 더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게임이 길어진 건 제이스가 중간중간 열심히 짤린 덕분인데 지 친구 잘못은 눈에도 안 보이고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욕을 하는데 기분이 영;

뭐 제가 열심히 말을 해보려 해도 욕만 하는데다가 들으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아 그냥 나왔습니다.

딜량은 위에 보는 것처럼 챔피언에 가한 피해는 상당히 모자르긴한데, 저 상황에서 생각도 안하고 지껄이는 싱드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일단, 제가 시비를 픽하게 된 건 조합을 먼저 고려해서 픽했습니다. (제가 4픽이었는데, 5픽이 싱드로 락인해버리니 남는 건 원딜!)
사냥 개시로 인해 이니시 열기도 편하고, 도주할 때도 싱드, 블츠라서 얼마든지 유리한 구도는 만들 수 있었죠.
뿐만 아니라 제이스까지 있으니 가속 관문까지해서 무한 부스터로 충분히 추노에도 유용한 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시비르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짧은 사거리'고, 직스나 럼블을 붙어서 딜하는 건 자살행위라고 밖에 생각이 안돼서
가까이 오는 챔프들만 카이팅해서 잡으면서 딜을 했기 때문에 딜을 많이 못한 건 사실입니다. (한 대 맞고 반피가 사라지는 마술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을 많이 하건 못하건, 부르저(저 위에선 헤카림, 럼블이네요)가 붙어서 원딜을 잡아내지 '못하면' 원딜에겐
아니 팀 전체에겐 이득인 건 사실입니다. 두 세명이 온갖 스킬을 쏟아부으면서 딜러 한 명을 삭제 못시켰다, 근데 그게 '원딜'이라면
한타의 지속력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누커라고 불리는 챔프들은 폭딜을 할 수 있지만 스킬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원딜은 말 그대로 평타 기반이라서 '타워 깨는 기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 만약 한타에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피흡을 기반으로 불리한 경기라도 쌍둥이까지 철거할 수 있다거나, 게임을 그대로 끝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포지셔닝에 신경을 쓰며 카이팅을 했는데 팀원들은 다들 딜하기 바쁘고, 하다 못해 블츠까지 딜러를 물고 있으니
혼자 살아남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습니다. (게임을 끝나고보니 쓰레쉬는 미카엘이 있는데 우리 블츠는 없더라고요 ㅎㅎㅎㅎ)

어찌됐건, 게임은 이겼지만 기분도 영 찝찝하고 제이스는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싱드가 손가락을 놀리니 ㅡㅡ

3줄 요약
1. 원딜의 최대 목표는 딜이 아니라 생존이다.
2. 폭딜을 하고 죽는 건 누커지 원딜이 아니다.
3. 제발 게임하는 데 입 좀 털지 말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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