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조응천 의원의 행동은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습니다.
벌레를 박멸한다고 해도 실제로 사형을 시키거나 추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언젠가는 손을 내밀어야 하긴 할텐데
그것을 지금 새누리가 했던 방식대로 지들끼리 내부에서 총질하게 만들어서 선거에도 유리하게 이용하자는 방안일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들의 본성인 강자에 붙는 졸렬함과 지들의 언어를 써주고 관심가져주면 좋아하는 관심종자적 성향을 잘 이용해서요.
다만, 외연을 넓히고 다음 선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정치공학적 판단일지라도
더민주가 영원히 강자일 수는 없고, 다시 새누리가 강자가 되었을 때, 내부에서 총질해댈 벌레들을 심장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리고 노무현과 사회적 약자들을 조롱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혐오주의자들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그 역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 한 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외연을 넓히기 위해 진영논리를 타파한 신의 한 수 일까요
아니면 트로이의 목마를 문열고 받아들인 희대의 악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