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일간의 연애..
그리고 2014년 3.13일 화이트데이 전날
내가 군대에 가기위해 휴학을 하고
서울-대전간의 장거리연애를 하던 우리는 그 날 만나기로 했다.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다 그녀를 만났는데..
손을 잡으려 하면 그녀가 내손을 자꾸 뿌리친다.
대충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온다.
그녀는 이미 날 정리하고 있었나보다...
내 짐작이 맞았다.
그녀와 저녁을 먹는데 그녀가 말했다.
'우리 헤어지자...'
내가 아무리 그녀를 좋아해도
이미 마음을 접은 그녀에게 매달릴 수는 없을것 같았다.
우리는 3년후에 더 멋진사람이 되서 다시 만날거라는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약속을하고
난 쿨한척 이별을 받아들였다.
이미 정리한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그녀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해본 첫사랑 이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보다 더 좋아하고 내 모든걸 쏟아 부은 내 삶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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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너의 믿음을 깨버리지 않았다면..
너와 했던 약속들을 지켰더라면....
우린 행복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후회해봤자 이미 너는 날 떠나가고 난 뒤네
그래서 마지막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해.
난 더 멋진 사람이 되서 네 앞에 나타날거야
그 때 날 다시 좋아해줄진 모르겠지만 약속 지킬거야.
그 때까지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