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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7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위아저씨2
추천 : 16
조회수 : 136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26 08:52:08
지혜의 아빠

클로로포름에 취해 기절해있는 놈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집힌다. 
녀석을 납치하기 위해 3개월을 공들였다. 
저 더러운 손과 입, 그리고 저 망할 물건으로 내 딸 지혜를 범했다는 사실을 생각할수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 
하지만 이젠 끝낼 수 있다. 
내 딸의 억울한 한을 풀어줄 기회가 왔다. 
놈을 죽일 생각은 없다.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이 더러운 놈에게 편안한 휴식을 줄 생각은 없다. 
오래오래 고통스럽게 살아가길 바란다. 
고통과 상실 뿐인 생을 살길 바란다.


익현

어제 클럽가서 술에 취해 떡이 된 계집년을 모텔로 끌고 와 신나게 따먹은 기억은 난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검은옷을 입은 녀석이 날 공격한 것도 생각난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전혀 생각이 안 난다. 
아마 이 괴한이 내 눈을 가리고 묶어놓은 것 같다. 
얼마나 꽁꽁 묶었는지 팔다리를 꼼짝도 할 수 없고 통증이 느껴질 지경이다.
그리고 피도 안 통하게 묶었는지 감각도 없다. 
이러다 팔 썩을라...
이 철저한 놈은 내 입에 재갈도 물린 모양이다.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말도 나오지 않는다. 

밖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 같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 아무도 못 듣는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지났을까?
형사라는 사람이 날 발견한 것 같다. 
그런데 뭐하는거야...
왜 이 결박이랑 재갈을 안 풀어줘?
대체 뭐야?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형사 정훈

광화문 한 가운데서 큰 박스가 발견됐다. 
거기에는 실종된 국회의원의 아들 익현이 있었다. 
살해당한 수많은 시신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끔찍한 모습은 처음본다. 
차라리 죽어있었다면 이보다 덜 끔찍했을까?
익현은 양팔과 다리, 그리고 혀가 잘려있었다. 
게다가 약품을 이용해 눈도 멀게 했다.
그에게 사건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도 대답할 방법이 전혀없다. 
시체도 아닌데 말이 없는 피해자가 된 것이다.
그나마 내 말을 들을수는 있는 것 같다. 
이게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다. 
의사가 익현에게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쉽게 믿을 순 없을 것이다. 
차라리 믿지 않고 모르는게 더 나을까?
나 역시 섣불리 말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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