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외로워서
말을 만들고
글을 만들어
서로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었다.
사람이 외로워서
가족을 만들고
친구를 만들어
서로 안부를 묻고
안녕을 바랐다.
사람이 외로워서
만든 것들이
이렇게도 많지만
외로운 사람은
결코 없어지지 않았다.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없기에
사람이 만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사라졌다.
처음
너그러웠던 미소는 박해지고
애절했던 사랑은 무뎌지니
버림 받은 사람은
다시 찾아온 외로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사람이 외로워서
만든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