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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 3
게시물ID : deca_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해커
추천 : 11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9/04 20:45:11
1편 보러가기 2편 보러가기 모텔에서 하루 밤을 잔 뒤 새벽 다섯시 반 핸드폰 알람소리와 함께.. 아침이 밝았다. 한국과 시차는 2시간 한국 시간으론 이미 일시 반이니까 평소와 거의 비슷하게 일어났다. 대강 씻고, 모텔의 베란다에 나가보았다. 아침이라 시원하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습도의 공기가 느껴진다. 예쁜듯 아닌듯한 애매모호한 곳 그래도 마음에는 참 드는 풍경이다. 반대편쪽.. 히엔 찬조출연 ㅋ 히엔이 들고있는 저 음료수가 문제의 그 음료수ㅋㅋ 모텔을 나선(여전히 주인은 자고 있다) 우리는 우선 히엔의 집에 가기로 했다. 히엔 집이 멀줄 알았던 나는, 골목 코너 몇개만 돌자 히엔 집에 도착했다. 히엔은 마치 하숙집처럼 여러명이 같이 사는 건물 3층에 살고 있었다.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히엔의 오토바이.. 좋은거라고 자랑질자랑질 ㅋ 혼다 모델 스쿠터다. 100cc정도 되어 보인다. 넷째날 이걸 타고 여행을 시켜준다고 했다. 마당에서 바로 신발을 벗고 계단을 맨발로 3층까지 올라갔다.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어 맨발인 나는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3층에 올라 문턱도 없는 문에 달린 자물쇠를 열고 히엔의 방에 들어갔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썰렁하다는게 그의 설명 있는건 큰 가방 하나, 천으로 된 장롱 하나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게 모두다. 방 바닥도 모두 타일로 되어 있다. 히엔 방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는 동안 베란다에 나가봤다. 모텔에서 본것과는 다른 풍경, 멀리 건물 넘어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오전 11시쯤 된거 같은 느낌인데 이제 해가 떠오르다니... 폐허와 함께 어우러진 열대 나무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도시에도 집집 사이에 나무가 많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왼쪽 45도 방면 사진을 좀 찍다보니 히엔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더니 아래층 애들이 나를 보고싶어한다는거다. 3명의 여자와 부모님이 있다면서... 나야 뭐 싫다 할 이유가 없으니까 따라 가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바로 아래층 방에 어정쩡한 자세로 진입을 했다. 우선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또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었다. 그들과 히엔끼리 이야기를 하더니 앉으라고 한다. 그들중 한 여자애가 이상한 과일을 대충 주욱 잘라 온다. 먹으라고 상을 펴고 노트 몇장을 찢어 바닥에 깐다. 그리고 그 위에 난생 처음 보는 과일을 올려준다. 어케 먹는걸까? 라고 고민할만한 모양새. 이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밋(mit)이라고 한다. 내가 시진을 못찍었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오길래 링크를 걸어본다. http://blog.daum.net/lobifreely/8710699 위 링크에서 보면 잘 잘려있는모양이지만, 내가 먹을땐 저런 모양이 아니고 아무렇게나 부욱부욱 찢어 놓은 상태였다. 가만히 바라보니 히엔이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섬유질로 가득차고 물기가 거의 없는 씨집 같은걸 하나 뽑아내서 씨를 제거하고 그 씨집같은걸 먹는 형태다. 맛은 쫄깃하고 약간의 단맛이 나는 과일이다. 강한 맛이 나지 않고 약한 망고 비슷한 맛이랄까? 맛있어서 그냥 안먹는척 계속 먹어댔다. ㅋㅋ 먹어도 먹어도 많더라. 신기해하며 먹는 내 모습이 신기했는지, 3명의 여자애들이 모두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고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다 깔깔댄다. 그렇게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자 셋은 서로 친구인듯 하고 한명만 띠엄띠엄 영어를 쓴다. 나머지는 두 사람은 서로 부부고 세 여자중 한명의 부모님이다. 원래 이곳에 살진 않지만, 어머니 병원에 가기 위해 올라온듯 하다. 우리가 모텔에서 잔 이유도 그 부모님이 하루밤 자기 위해 히엔이 방을 빌려줬던것 같다. 그 부모님의 딸이 여자친구이려나? ㅋ 그중 한명이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영어를 잘 할줄 몰라 많은 이야기를 못하겠다며 이야기를 걸어왔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매우 서툰 영어로 대화를 걸어왔다. 때로는 히엔의 도움을 얻어, 때로는 잘 알아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3명의 여자애들과 어머니가 뭔가를 계속 준비한다. 아무래도 외출을 준비하는것 같다. 7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병원에 같이 갈 모양이다. 잠시 후 그들이 집을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런 김에 우리도 같이 집을 나섰다. 우린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해야 했고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을 한다고 했다. 영어를 할 줄 알던 여자애 매우 밝은 성격에 장난기도 많은 친구다. 뒤에 타고 계신 분이 어머니다. 이 친구의 어머니인지 아닌진 나도 모른다. 사진을 찍으려하자 부끄러워 하시며 고개를 돌리신다. 여자 3 어머니 1 이렇게 병원으로 ㄱㄱㅆ 오른쪽 여자애는 타지 않기위해 온 몸을 둘러싼 모양새다. 뒤에 아버지가 잘 다녀오라는듯 인사를 한다. 오토바이를 가진 그들이 먼저 맹렬한 기세로 출발했다. 좁은 골목길을 쌔앵 달려나간다. 우린 그 뒤를 걸어서 이동했다. 가만히 보니 어제 캄캄한 골목이 바로 이곳이다. 베트남의 골목. 전선이 어지럽다. 골목을 계속 지나 큰 길로 나오는 도중 길가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 아주머니를 만났다. 히엔이 가던 길을 멈춰 바로 아주머니한테서 팔고 있는 나뭇잎으로 네모나게 싼 무언가를 샀다. 그러더니 이걸 먹고 가자고 한다. 그래서 난 아주머니 뒤에 앉아 조심스럽게 나뭇잎을 풀었다. 반투명한 흰색의 무언가가 안쪽에 들어있었다. 따끈따끈하고 물컹거리는 음식이다.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다. 고기 지방 부분을 물에 넣고 불린 느낌이다. 이것의 이름을 물어보니 GUI banh gio 이라고 알려준다. 먹으려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곤 또 다른 고기를 얹어준다. 맛은 꼭 스팸같은 맛이 난다. 그리고 요거트 먹을때 쓰는 1회용 흰색 스푼을 건네준다. 스푼엔 VIETNAM MILK라고 써있다 ㅋㅋ 1회용 스푼으로 고기를 하나 골라 물컹거리는것과 잘 섞어서 한입에 넣어 먹는다. 물컹거리는건 거의 맛이 나지 않아 짭짤한 고기맛이 대부분 난다. 그래도 혀에 닿는 느낌은 물컹거리는게 강해 은근 잘 어울린다. 아, 먹다보니 물컹거리는거 안쪽에 고기 가루도 들어있더라. 음식도 어색하고,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거도 어색해서 즐거운 식사였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앞쪽이 바로 공사장이었다.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공사용 시멘트를 운반하는 차는 우리나라 H사에서 나온 P트럭이다. 그리고 모래와 자갈을 옮기고 시멘트와 모래를 섞는것 모두 사람이 손으로 직접 한다. 이곳 일꾼들은 맨발로 손수레를 끌고와 삽으로 손수레에 흙을 담는 솜씨가 보통 솜씨가 아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었으니 바로 옆 큰길로 나섰다. 첫날 밤은 늦어서 몰랐는데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과 소음에 입이 쫙 벌어질정도로 놀랐다. 말 그대로 도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오토바이들!!! 새삼 아, 베트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는 아주 적은편... 큰 길 옆의 간판... 뭐라고 써있는것일까? 큰 길가 옆엔 또 다른 메뉴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다. 보통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주변에 둘러앉아 먹는 시스템 이렇게 둘러앉아 부담없이 먹어주면 된다. 물론,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게 익숙해지면 ㅋ 이렇게 먹는 아침이 참 괜찮다고 생각했다. 메뉴도 다양하고... 내가 주변을 구경하는 사이 히엔은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택시를 불렀냐고 짐작하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 옆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고싶었지만 그냥 따르기로 한다. 잠시 후 택시 한대가 1차선에 섰다 그걸 타자고 한다!! 오토바이가 가득 찬 편도 3차선 도로를 신호등도 없는데 타자는 것이다 ㅠㅠ 그러고선 상큼성큼 걸어나가는 히엔 ㅠㅠ 나도 얼떨결에 따라서 무단횡단을 해보는데~ 이거 상당히 쉽다!! 오는 바이크만 보며 내 갈길 당당히 가면 다들 알아서 피해간다. 그렇게 1차선에 갔더니 그 택시가 아니랜다 대로변 한가운데 에서 낚이다니 ㅠ 그런데 바로 옆에 다른 택시가 한대 서는게 아닌가! 아~! 저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갓는데. 그 택시도 아니랜다 큰 길 한가운데 에서 두 번이나 낚이다니 ㅠㅠ 그리고 우리가 원래 서있던 자리에 택시가 한대 섰다 저건가 보다 라는 히엔 좀 더 능숙한 솜씨로 무단횡단을 한 우린 택시에게 불러서 온것이 맞냐고 묻자 맞다고 한다 이번에도 마티즈다 ㅠㅠ 여하튼 그걸타고 붐비는 하노이시내를 질주한다 라기보다 바이크랑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전에 서울에서 차가 많이 막힐때마다 모두 오토바이를 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상황이 바로 그 상황이었다. 많은 오토바이들이 도로를 가득 매운채 자동차를 애워싼다. 이렇게 보니 차가 많아보이지만, 오해다 오토바이는 대부분 100cc급을 탄다. 아니 모두 100cc급을 탄다고 봐도 무방하다. 햇볕에 타지 않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 긴팔은 필수! 왼쪽 오토바이에도 백미러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몇년전까진 헬멧을 쓰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법이 바뀌어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한참을 택시 타고 이동을 하며 너무 신기한 관경들을 보고 있었다. 돼지우리에 새끼돼지들을 가득 싣고 달리는 아저씨 100cc짜리 작은 오토바이에 4명이 탄 가족 살이 타는걸 막기 위해 대부분의 여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긴팔을 입고 달리고 1차선을 당당히 달리는 자전거들... 1/3의 오토바이는 백미러가 없으며 99%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절대로 옆을 보지 않는다. 차선변경을 할땐 깜빡이 대신 경적을 울리며 무작정 차선을 변경하며 신호등이 많지 않은 시내 그렇게 몇번이나 사고가 날 뻔 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현지 여행사! 우린 그곳 여행사를 통해 바로 하롱베이에 갈거다. 4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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