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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방선거, 후보자 판단 요령
게시물ID : sisa_497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캔들12
추천 : 0/4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0 11:37:29

이제 곧 선거입니다. 참.. 탈도많고 말도 많고..

여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참고할만한 글일듯 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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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방선거, 후보자 판단 요령

 

1. 선거 때만 되면 벌어지는 진풍경

- 평소에 안 하던 짓을 많이 한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평소에는 전혀 안 하던 짓을 한다. 보통 때는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나 행사를 챙길려고 발버둥을 친다. 이미 평소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만 되면 마치 광고를 찍는 것처럼 호들갑이다. 특히 장애인이나 절대 약자들을 주로 찾아 간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는 정반대의 단체 모임에도 불쑥 나타난다. 필자는 항상 그게 아쉽다. 왜 평소에 그렇게 못 하나. 만일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비록 시간과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소모되더라도 진정성을 인정받지 않을까.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는 정치인에게 신뢰하지 않는다.

 

- 갑자기 예의가 바른 사람이 된다.

특권의식으로 대부분 거만한 사람들이 정치인이다. 자신들이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한다. 물론 국회의원이 되면 그 자체로 헌법기관이 되니까 뻐길 만도 하다. 그런데 평소에는 고압적인 자세로 눈빛부터 좀 이상한 사람들이 선거 때만 되면 정말 예의가 바르고, 그렇게 겸손할 수가 없다. 평소라면 아주 우습게 봤던 사람들에게도 매우 친절하다. 평소에도 재래시장에 가 본 적이 있을까.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냄새가 나고, 환경이 더럽다고 피했을 것이다. 그런데 찾아 가서는 덥석 손도 잘 잡고, 포옹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겨우 투표권을 행사하는 20대 초반의 유권자에게도 인사도 정말 잘 한다.

 

- 선거 때는 거지도 저런 거지가 없다.

선거 때는 모든 후보자들은 거지가 된다. 그런데 동냥을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표가 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표를 동냥하는 것이다.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비굴할 정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한다. 그러다가 당선이 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낙선하면 그래도 다행이다. 다음을 생각해서 비굴한 모드는 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발 선거 때 거지처럼 굴지 않았으면 좋겠다. 표를 동냥하기 위해서 보는 사람마다 굽실거린다. 그리고 손을 잡고 친절한 척을 한다. 정치인들이여, 조금 더 당당하길 바란다. 평소에 노력하고 선거 유세 기간에 차라리 봉사활동이나 해라. 국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거지로 변했다가 당선 후 거만한 포스로 변하는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기대를 안 한다.

 

2. 이런 기준으로 후보자를 선별하자.

- 선거공약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선거공약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것은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공약이행률 60%를 넘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선거 때는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 약간 오버한다. 어떤 후보는 많이 오버한다. 일단 당선이 우선이니까 차후 공약 이행의 현실적 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토는 후순위로 밀린다. 차라리 그 후보에 대한 인격이나 과거 행적을 살펴라. 인격은 주로 그동안 느껴왔던 모습에 대한 총체적 평가이다. 사람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라면 그 사람의 평소 발언과 논리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판단해라. 필자는 어떤 정치인이든 일관성, 논리성에 대해서 깊이 관찰한다. 그리고 평소에 보여준 진정성의 농도를 파악한다. 결국 진실성의 차이를 발견한다. 정치인들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마케팅은 정직과 성실이다. 평소에 그걸 많이 신경쓰기 바란다.

 

- 대선은 후보자, 총선과 지방선거는 정당

원래 서구의 민주주의제도에서는 사람보다 정당을 우선 고려해서 투표한다. 사실 그게 정답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조금 다르다. 미국처럼 확실한 양당제가 아니다. 또한, 말만 진보와 보수일 뿐이다. 필자가 보기에 지금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각각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당 소속이 바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사람들이 1/3은 된다. 새민련 김진표의 경우 노무현 정부 때 부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했다. 원래 전통적인 관료 출신이다. 만일 이 사람은 보수정권에서 부총리를 두 번 했다면 지금 아마도 새누리당 소속일 것이다. 필자는 이상하게 이 사람만 보면 헷갈린다. 새누리당에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사람이다. 반대로 새누리당에 있지만, 오히려 새민련이 어울리는 사람도 있다. 과거 이부영 씨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지금 새민련 고문을 한다. 그 이유는 과거 꼬마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치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정당에서 당의 요직도 맡았다는 것이다. 이래서 필자는 보수와 진보 모두 말장난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 선거 때보다 평소의 활동사항 참고

어떤 선거가 되든 만일 재선이라면 아주 쉽고, 초선에 도전해도 그 사람의 행적을 찾아 보면 된다. 예를 들자면 국회의원의 경우 입법활동과 주요한 발언을 찾아 보기 바란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경우 해당 출마구의 공무원들에게 평가를 들어보면 안다. 만일 초선에 도전할 경우라면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재선이라면 꼭 한 번 챙겨보길 바란다. 특히 국회의원은 정치적 발언을 반드시 확인해 봐라. 그 사람이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인지, 자신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인지 파악해라. 하기야 대부분 자신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에 낙천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자신도 평가받는 입장이다. 그 당시 평가 기준은 평소의 활동사항이었다. 그것을 토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 대한 낙천운동을 벌였다. 그 기준은 맞다. 물론 억울한 사람도 있다.

 

3. 평택촌놈이 과거에 투표했던 정치인

필자는 대선의 경우 사람, 나머지 선거는 정당을 생각하면서 투표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 정반대였다고 생각한다. 보통 대선은 정당이나 정치이념을 보면서 투표한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는 지역 선거이기 때문에 사람을 본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수준 때문이다. 아직도 한국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국가의 흥망이 결정된다. 미국이나 서구 선진국처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성립되기 어렵다. 한국의 대통령제는 미국식 대통령제와 유럽식 의원내각제 요소가 모두 합쳐진 것이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대선에서 투표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유를 간단하게 밝힌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야 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래 내용을 보면 필자는 적어도 대선에서 후보자 선정 기준이 이념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987년 - 실제 나이 21세, 주민등록상 나이 20세 (만 19세)였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었다.

 

1992년 - 정주영/이 시기는 20대 시절이라서 정치도 모르고 그냥 대충 찍었던 기억

그냥 딱해 보였다. 77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정치인들에게 시달렸으면 악이 받쳐서 출마했을까 생각했다. 당시에 20대는 박찬종 지지가 많았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2030세대가 지지한 사람들이 형편없는 정치인이 많다. 그 시작은 박찬종이었다. 그 다음은 누군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1997년 - 김대중/적어도 한 번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호남의 한을 풀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호남 사람들이 핍박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고, 지역발전도 없었다. 몰표가 나와도 그 당시에는 이해를 했다. 다른 하나는 한국은 당시 IMF 상황이었다. 절대로 이회창이 되면 제대로 할 것 같지가 않았다.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은 역경이 많았던 후보자였고, 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양지에서만 살아온 사람이었다.

 

2002년 - 이회창/노무현 당선을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반대로 진행

당시에 노무현을 찍은 사람들은 노무현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회창이 싫어서 그랬다. 필자는 정반대였다. 노무현이 매우 불안했다. 2002년 12월 초순에 주식시장은 갑자기 급락을 시작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쏟아졌다. 그 이유는 노무현 당선 가능성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이회창이 딱히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노무현은 준비가 되지 않았고, 근본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2007년 - 정동영/여론조사로는 이미 이명박 당선이 확실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음

당시 대선은 정동영 후보에게 매우 불리했다. 정동영 후보는 전직.현직 대통령이 모두 거부한 후보였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손학규를,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을 밀었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가 결정되니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한편 노무현에게 질린 유권자들이 비리형 관상인 이명박에게 투표한 것은 경제만 살려달라는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다. 누가 되더라도 한국은 개판이 될 수 있었다. 정동영 후보는 인격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너무 이상적이었다. 이명박은 애당초 기대를 안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동영 후보는 참 불운했다. 그 당시에 누가 나와도 이명박에게 지는 게임이었다. 그 이유는 노무현에게 국민들이 질렸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집권 1년 후 지지율이 22%였고, 최저 15%였다가 결국 18%로 끝났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가 넘는다. 이건 놀라운 수치이다.

 

정동영 후보는 전직.현직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 했기 때문에 역대 대선에서 가장 열악한 여당 후보였다. 오죽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던 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동영 후보가 전화를 했더니 무려 20분 동안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정동영 고문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쌍욕을 하면서 "니가 잘 되는지 두고 보자"는 말까지 했다고 하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대통령이 여당 대선 후보에게 했던 말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당시에 전화를 했더니 말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20분 동안 저주를 했다. 그래서 당시 이명박의 경우 얼마든지 BBK 문제로 잡아넣을 수도 있었지만, 그냥 방치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차라리 정동영이 되는 것보다는 감정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당시에 천운이 있었다. 손학규 이탈로 극적으로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됐고, 노무현의 협조(?)로 무사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2012년 - 박근혜/문재인 후보도 호감이 많았다. 다만, 친노파가 싫었다.

필자는 적어도 대선에서는 이념을 무시했다. 그냥 사람만 봤다. 다음 대선에서도 그럴 것이다. 현재로는 야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확실하다. 안철수는 절대로 안 된다. 문제는 과연 누가 여당 대선 후보가 되냐는 것이다. 그걸 보고서 결정할 생각이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이유는 과거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유사하다. 한 번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성 대통령이 나올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후보는 인격이나 가치 측면에서 노무현보다 오히려 더 우수한 사람이다.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면서 패배한 후보이다. 안철수가 지금처럼 정치하면 절대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없다. 2017년 대선은 여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서 필자의 선택이 결정될 것이다.

 

 

주식회사 평택촌놈 정오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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