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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휴학생의 잉여...? 사치...? 하지만 행복하다.
게시물ID : readers_12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비스
추천 : 3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0 12:23:53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야밤에(!!) 급 우울돋아서 동네서점 글로 무려 베오베까지 밟아본 학생이에요. ㅜㅜ
그때 글은 밤에 감성돋아 좀 지나치게 우울하고 자극적이라...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께서 진지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것 같아 좋았던... ㅠㅠ

아니 이 말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음,
이번 달 다음 달은 화목토에 서점을 제가 보기로 했거든요. 알바도 할겸 엄마도 쉬실 겸...

근데 뭐 사람이 그리 많은것도 아니고 대부분 그냥 책 뒤적거리면서 시간 보내는데,
오늘따라 왠지 기분이 아주 좋네요.

서점 뒤편 작은 화단에는 하루하루 새싹들이 쑥쑥 돋아나고,
옆집 고양이 형제가 종종 돌아다니며 덩치 큰 놈들하고 싸우는 것도 보고,
햇빛 비치는 테이블을 보면서 잔잔한 음악에 커피 마시며 책을 보고 있자니
이건 뭐... 사치스럽다는 기분이 들 정도예요.


사실 제가 취준생이거든요. 대학 한 학기 남겨두고 휴학하면서 공부한다 뭐한다 하는데
서점에서 책 늘어놓고 공부하기도 그렇고 해서 일할 때는 그냥 포기하고 안 하고 있어요.
가을학기에 복학하면... 살면서 더 이상의 학창생활은 없을 텐데. 겁나고 무섭고 불안해요 사실.
(물론 저보다 훨씬 인생경험 풍부하신 분들이 많을 오유에서 이런 말 하기는 부끄럽지만...)

그런데 아무도 없는 서점에 조용히 앉아서 책 읽고 있으니까
뭔가 그런 현실적인 고민들을 피해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물론 나쁘게 말하면 할일 내팽개쳐두고 도피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지금은 마냥 평화롭고 행복하네요.
이 기분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또!
(뭔가 글 쓰다가 혼자서 생각이 정리되고 결론이 나네요 ㅋㅋㅋ)


맨날 책게 와서 책 얘기는 안 하고 넋두리만 하네요. 죄송해요ㅜㅜ 자게로 가야되나?
그래도 책 읽으면서 행복한 기분인 거니까 일단은 책게에 그대로 올릴게요 흑흑 ㅠㅠ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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