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77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신성 추천 : 3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8/06 11:08:44
어떤 인사부에서 일하신다는 분이 올린 글 보고 적지 않게 충격 받았는데요, 물론 그런 기준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8천명의 입사지원서... 분류하려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긴 하니까요. 그런데 적어두신 글 보면 공익을 거의 사회부적응자나 병자처럼 인식하고 계신 거 같은데, 저로썬 참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공익 나왔고 현역가고파도 재검처리 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감기기운 때문에 고혈압에다가 덧붙여 한쪽 눈이 병ㅋ신ㅋ 이라서 시력차가 장난아니게 심해요. 저같이 심한 사람이야 널리고 널렸겠지만, 저 왼쪽눈이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공익을 갔습니다. 가서 복지기관에 배치됐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오후 6시 칼퇴근 절대 하지 않고 일 마무리하고, 기관에서 요청하면 21시까지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저보고 죵나 미련한새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애초에 무시를 당할 바에는 열심히 일해서 무시당하지 않고 근무하는게 더 편한데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일을 냅두고 퇴근하지 못해서리 무식하게 일했습니다. 감사 나온다고 하면 만장단위 되는 서류 다 검토했고요, 연말되면 강사비 정산도 도맡아 했습니다. 핵심은 회계님이 다 끝내셨지만 그 외에 정리하는 일들과 금액을 맞춰야 하는 일들은 다 저가 도맡아서 했었어요. 그래서 현역만큼 고생했다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반면에 정말 병공백신처럼 일하는 공익들도 있으니까요. 시청 공익들은 만날 지하 쉬는데서 잠만처자고 공무원하고 싸우는 놈들도 있고 단합해서 일 안하는 녀석들도 있고 만날 폭력사건 일으켜서 근무기간 리셋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또 반면에, 엄청 위험하게 일해서 다치는 사람들도 있고 몸도 성치 않은데 용역잡부처럼 취급받으면서 하루에 20키로짜리 돌 몇 백개씩 옮기는 공익도 있고, 신경질환이 생겨서 병원에 다니는 공익도 있고, 민원인한테 개 취급받는, 인격을 무시당하는 공익들도 있고 그래요. 물론 현역보다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떤 기업에서 그런 기준이 있다는 걸 비난할 권리는 제게 없겠지만, 그 기준에서 해석되는 공익이 마치 사회부적응자나 병자취급 받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개같은 정치인 아들이나 연예인 시방구들 때문에... 공익 이미지가........ 아오 빡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공익 여러분. 일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