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표지명이 웬 말' 망치로 마구 파손 【광주=뉴시스】 신설된 도로의 이름이 일본의 도시이름을 따 '왜색(倭色)'을 풍긴다는 이유로 표지석을 망치로 마구 깬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공공시설인 도로 표지석을 파손한 김모씨(47)를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광주 서구 유촌동 '센다이로(仙台路)' 초입에 세워진 도로표지석을 미리 준비한 망치로 8-9차례 내리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깨 부순 혐의다. 센다이로는 사업비 2150억원을 들여 구랍 29일 개통된 호남고속도로 동림나들목-상무지구 광주시청간 길이 4㎞, 너비 35m의 6차선 도로다. 김씨는 경찰에서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일본식 도로표지석이 광주의 관문에 버젓이 세워진 데 화가 치밀어 '언젠가 내 손으로 부숴야겠다'고 벼르다 이날 술김에 파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센다이로는 개통이후 줄곧 '광주의 정체성.역사성과 맞지않다'는 부정적 여론과 '5.18로 또는 오월로, 빛고을로 등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었다. 송창헌기자
[email protected] ----------------------------------------------------------------------------------------------- 기물 파손이 나쁘 죄이긴 하지만 개념없는 공무원들이 또 한명의 애국자를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