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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애들을 보면 화가나요
게시물ID : gomin_778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nZ
추천 : 12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7/24 02:05:57
중2때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훨씬 일찍시작한거에요
솔직히 말하자면 전 제가 그림을 잘 그리는걸
알고있었어요 선생님들도 너보다 나이 많은
애들보다 잘그린다고 그런 칭찬도 수십번은 듣고

저는 제가 정말 미대에 가서 그림그리면서
살줄 알았는데 집안사정으로
저는 최대한 빨리 취직을 해야한다고
아버지의 강요로 상업고등학교로 왔어요

저는 여기 오기전에 회계가 뭐하는건지도
몰랐는데 지금 여기서 자격증이나 따고있어요
제가 미술 그만둔다니까 미술학원 실장님이
저를 세시간동안 붙잡고 말렸어요

나중엔 원장님한테 넌 특별전형으로 학원비
절반 깎아달라고 말씀도 드려본다고
니또래중에 너만큼 그리는 애 없다고
너는 공부못해도 실기로만 인서울 할수 있다고
미대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하면 충분히
여유 있을거라고

저도 처음엔 별 감흥 없었는데
실장님 이야기 들으면서 나중엔 펑펑 울었어요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 화장도 다번지도록

실장님이 나중에 그림 포기한거 후회할수도 있다고
지금 회사다니면서 학원 다니는 사람들도 다 
꿈에대해 미련남아서 그러는거라고
그런데 저는 그거 다 각오하고 있다고 센척하면서
학원 나왔는데

지금 학원 나오고 정말 딱 4개월쯤 된거같은데
그림 그리는 애들 보면 화가 나요
그애들 잘못 없는데 그냥 화가나요

버스에 플라스틱화구통 갖고 다니는 
애들보면 가슴이 찢어지는거같아요
버스에서 눈물참고 있다가
버스 내리자마자 소리도 안내고 울었어요

정말 내가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하는거였는데
팔다리가 잘린거같아요
그땐 꿈을 포기한다는 것이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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