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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txt 有 (BGM)
게시물ID : lovestory_77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봇
추천 : 12
조회수 : 12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06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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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 how do i love thee?







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

화분을 심었다


아침마다 바람이 답장을 두고 갔다.




/ 이훤, 편지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미열을 앓는

당신의 머리맡에는


금방 앉았다 간다 하던 사람이

사나흘씩 머물다 가기도 했다.




/ 박준, 문병











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내 사람은

항상 그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서녘하늘

그곳엔 당신 마음이 있었지


내 영혼의 새를 띄워보내네

당신의 마음

한 자락이라도 물어오라고.




/ 이정하, 황혼의 나라











하고많은 것들 중에 하필 당신을 사랑하였으나 그는 나에게 정차하는 일이 없었다.

나는 그저 수많은 행선지 중 그 어디쯤이었고 이별의 당사자도 없었다.

이렇게도 내 사랑의 매듭은 짧았다.


그저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쯤에서 나는 우울을 헤매었고

당신에게 나는 막다른 길이었음에 울곤 했다.


마른 세수 같은 작별이었다.




/ 서덕준, 하고많은 것들 중에 당신을 사랑하였다











나 죽거든

가져라


내가 본 하늘과 땅

저 햇살 미풍까지

모두, 너에게 주마




/ 이시명, 귀천 中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나태주, 내가 너를











네가 원한다면 나는

수천수만의 별들을 짜 맞추어

너만의 궁전을 지어줄 수 있어


나의 핏줄로 악보로 짓고

너를 쏙 빼닮은 꽃을 음표로 삼은

당신만의 웅장한 연주를 기대해도 좋아


말만 해, 이번엔 뭐가 필요해?


내 마음?

아니면 내 목숨?




/ 서덕준, 직녀 교향곡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 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 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 김용택, 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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