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시절 우울증과 공황장애 겪으면서도 미련하게 참다가 결국 가족들한테 병원 한 번 가고싶단 한 마디에 엄살 부리지 말란 말과 평생 기록에 남는단 협박에 병원 문틈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알아서 나아지길 버텨보니 다행이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더군요 하지만 이때 얻은 수면장애만큼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네요 2년이란 시간동안 만날 새벽 하늘을 바라보고 해가 뜨는 걸 지켜보고 잠이들고 해가 질 때쯤 일어나는 일상의 반복이 너무 지칩니다 병원을 찾고싶지만 솔직히 무서워요 수험생활 망하고 남긴 인생의 오점들도 감당하기 힘든데 또 일을 벌려놓고선 나중에 후회할꺼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