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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세스에서...-_-;;;; [DC펌]
게시물ID : humordata_77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카루
추천 : 1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4/01/25 18:00:54
다량의 벌레가 발견된 매일유업 ‘허쉬 키세스 초코릿’. 초코릿 구멍마다 구더기들이 기어다니고 있다. 국내 유명 식품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서 다량의 구더기가 출현,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이 제품을 먹었던 소비자는 음식을 먹기 전, 음식물을 헤쳐보는 습관이 생기는 등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민원을 접수한 회사는 안일한 자세로 사후조치를 취해,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상호(39·가명)씨 부부는 지난 11월 9일 매일유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허쉬 키세스 초코릿’을 구입, 집에서 가족들과 나눠먹고 있던 중 기겁하고 말았다. 아내 표성희(39·여·가명)씨의 입안에서 벌레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놀란 표씨는 먹은 것을 토하고 온 가족이 난리를 쳤다.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된 후 나머지 초코릿을 확인한 결과, 초코릿마다 모두 구더기가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경악했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표씨는 꿈틀거리는 벌레만 봐도 심한 구토증세를 보이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을 헤쳐보는 습관이 생기는 등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김씨는 해당 회사인 매일유업에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에 대한 사후조치 미흡으로 현재 김씨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수차례에 걸친 사과요구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전망이다. 김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 매일유업에 연락해 조치를 구했으나 회사는 “먹고 아픈 사람이 없으면 다행이며 해줄 것이 없다”고 답변하며 협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까지 풍겼다고 한다. 이에 격분한 김씨는 매일유업 김보경 회장과의 직접 통화를 시도했고 이 통화를 계기로 담당 실무자와의 세 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실무자는 사과와 함께 빠른 조치를 약속했지만 그 뒤 아무런 답변조차 듣지 못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 하지만 매일유업은 소비자 민원을 접수한 직후부터 총판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성실하게 임했으나 수용할 수 없는 요구로 인해 사후조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초코릿은 해외로부터 벌크 상태로 가져오며 운송과정에서 코릿 사이에 흠집이 생기면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판매대행만 하기 때문에 직접적 책임은 없으나 도의적으로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매일유업이면 어린이 분유부터 우유까지 생산하는 대기업인데 이런 회사에서 어떻게 먹는 식품을 관리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과를 요구하는데도 소비자를 무시하는 대기업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에서 법적 소송으로 대항하겠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 두 번 다시 먹는 음식가지고 고객을 우롱하는 회사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 광고 통해 공개적 사과 요구 현재 김씨와 매일유업간에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피해보상금 문제다. 김씨는 공개적 사과와 함께 3억3백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3억원이란 금액은 매일유업이 공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제품을 양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광고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소비자 피해보상 차원에서 제품교환과 함께 병원비 전액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규정에 의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국가규정에 따르면 교환 또는 환불토록 돼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사과광고는 금시초문”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3억3백만원의 산출근거가 3백만원은 변호사 선임비용이고 나머지 3억원은 피해보상금액에 해당된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제조물책임(PL)법 시행 이후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건이 새로운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벌레가 생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그러나 이중 유통과정과 보관상의 문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컨대 외국에서는 초코릿을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냉장고를 사용토록 의무화되어 있는 반면 국내는 운반할 때 냉장컨테이너를 사용하지만 판매 시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벌레가 생성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불리하다는 시각이다. 초코릿에서 벌레가 출현한 정황이 명백하고 기업은 제품결함으로 인해 소비자가 신체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소비자의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매를 맞는 입장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론이 확산되면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무쪼록 소비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건용 기자 (아유사랑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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