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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난 기념으로 슈퍼마리오월드!
게시물ID : humorbest_779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접왕
추천 : 67
조회수 : 5189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09 10:36: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09 06:38:29
하 여러분.. 봤어요.. 제가.. 제가 봤어요



제목 없음S.JPG
제 없음.JPG



엔딩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슈퍼마리오의 엔딩을 봤습니다

제가 위로는 오빠가 있었던 탓에 초딩때부터 스타니 디아블로니 게임은 참 여러가지 해봤는데요

신이내린 컨트롤이었던 저는 
스타는 스토리만 감상했고 (물론show me the money가 늘 저와 함께였죠)
디아블로는 담력체험삼아 저주받은 수도원을 탐험하곤 했습니다 (무서워서 용병친구는 꼭 고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서든은 건물 구경하다 나가기.
화이트데이, 마녀의집, 어둠 그안에서같은 공포게임은 보스를 못 깨니까 엔딩은 블로그에서 보는걸로.


네 그렇습니다
신은 저에게 게임을 못하는 손을 주셨던것입니다..


그런 제가 엔딩을 봤습니다 여러분 ㅠㅠ


게임하면서 400번 정도 죽은것 같고 게임오버는 30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약100배의 차이는 초록버섯 노가다를 했기 때문에..)



발컨인 저는 밥먹듯이 막혔습니다. 
죽으면 다시, 또 죽으면 또 다시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고
점점 그 트릭이 익숙해졌습니다.
익숙해지면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루트가 보이기 시작했고 
계속 죽으면서 장애물을 피하는 법을 손에 익혀갔습니다.
절대로 못 깰 것 같았던 그 구간을 그렇게 통과할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시작할때는 엔딩볼거란 생각도 안했습니다
워낙 게임을 못하기도 했고 그럴 엄두도 안났으니까요
그냥 어렸을때 기분낼겸 도망가는 빨강버섯 잡아먹고 동전먹고 그거면 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안될것 같았는데 
수십번 수백번 하니까 되더라구요


그렇게 7번째 보스를 깰 무렵
어쩌면 앞으로 내가 부딪히게 될 문제들도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꿈이 하나 있습니다 구체적인직업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되고싶다..하는거요
근데 도저히 안될거같고 내가? 이런 생각에
꿈이 뭐냐는 질문을 들으면 그냥 없다고 대답해왔습니다.
근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될게 뭐있나싶네요 
안되면 될때까지..를 되뇌이면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어떤 벽이 가로막더라도 
자의에 의한 포기는 하지 않으려고합니다

사실 저 살도 뺐었는데 식이장애생기고 다시 고3때만큼 쪘구요 
조울증오고 사람들 피하고  한동안 방구석에만 있었습니다. 이런걸 히키코모리라고 하죠?
참 문제가 많은 사람인데 
다시 시작하려구요


일요일날 벼룩시장도 가고 (물론 혼자^^)
헬스등록하고 다이어트 다시 시작하고
영어공부 도전하고
연락씹었는데도 또 연락해준, 날 기다려준사람들 다시 만나려구요


그럼 언젠간 저도 생기겠죠?ㅋ


ps 2013년을 수능준비로 보낸 분들 다들 수고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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