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맞고 걸어가는데 누가 태워준다고 하면 타실껀가요?
게시물ID : freeboard_7791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트
추천 : 0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0 22:59:58
오늘 있었던 일이에요

동네가 구멍가게 하나 없는 시골이라... 

담배사러 읍내 나가야 하는 곳인데요 ....

오늘 헬스 끝나고 집오는데 비가 많이 오더라구요 ... 전 비오는날을 좋아해서 , 신나는 노래도 틀어놓고 창문 열고 신나게 부릉부릉 하고있었는데,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는 모르겠는데, 교복입고 우산이 없는지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_-;;; ㅋㅋㅋ

걸어가더라구요 , 동내가 시골이라, 가로등도 듬성듬성있어서 핸드폰으로 라이트 키고 가는데,

그냥 가기 뭐해서, 우리집보다 가까우면 ( 차타고 한 5분거리였어요) 태워다줄려고 

"학생 비맞고 가지말고 가는길에 태워다 줄께요 집이 어디에요?" 하고 물어봤는데...

애가 깜짝놀랬는지 한 3초 정도 있다가 

"괜찮아요 그냥 걸어갈께요 " 이러더라구요 ;

뻘줌하게 학생폰이 배터리도 얼마 없었는지 그말하고 나서 핸드폰이 삑삑거림 ;;;;

이 상황에 태워다 준다고 다시 말하기는 조금... (25살 대학생입니다 ㅠㅠ 근대 액면가가... ㅇㄱㄴ) 

오해살것도 같고... 

예전에 제가 학생때 태풍오는데 부모님이 하우스 일때문에 바빠서 비쫄딱 맞고 집까지 걸어간기억이 나서(다음날 열감기로 죽을뻔했습니다 ;; 40도까지 열올라가서 입원하고 ;;)

그냥 가기도 신경쓰이고 ... 그래도 다행인게, 조수석 바닥에 조카 우산이 있어서 

"학생 이거라도 쓰고가요 " 하고 줬더니 그냥 꾸벅 인사 하더라구요 , 그리고 집에왔어요...

시골이라 ... 가끔씩 걸어가다보면 밭에 나가시는 용달차 뒤에 태워다가 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태워다 준다고 한건데

그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무서웠을꺼같다는 생각도 들고....

'나 어렸을땐 동내 누나들도 막 용달차 같이 타고 가고 그랬는데 ' 

진짜 세상이 많이 무서워졌나봐요 ....시골도 예전같지 않네요 .... 



p.s 그 우산이 조카가 아끼던 우산이었던게 함정.....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