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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능력에 부모님이 못미치는게 가끔은 너무 화난다.
게시물ID : gomin_77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
추천 : 10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0/08/06 23:07:27
기껏 대단한 능력도 아니지만 부모님이 좀 더 잘나셨으면 나도 더 잘났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나.

곧 군대가는데 군대 다녀와서의 가난한 집때문에 내 미래도 걱정이고...

난 적어도 내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공부 잘해서 그나마 좋은대학 간거하나... 그나마 sky급도 아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지만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태어나 지금까지 평생을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

근데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울때가 많다.

다른애들이나 선배는 유학을 가네, 혹은 다녀왔네, 부모님은 무슨 직장에 다니시네, 자취를 하네(나같은경우는 학교가 멀어도 자취할돈이 없다), 어느 학원을 다니네

그래도 나는 착한 아들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감때문에 아무말 못한다.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사시는지 아니까 아무말 안한다. 

그래도 가끔 너무 서운한건 부모님이 나한테 너무 큰걸 강요하셔... 이 상황까지 온것도 사실 나 혼자 노력해왔던거란 말이야...

잘사는 애들이 학원을 다니네 유학을 가네 하는게 진짜인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부모님의 지원도 못받고 혼자서 공부해왔단 말입니다. 독서실이나 둠강받을 돈 대주신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나혼자 입시정보 뒤적거리고, 오르비같은 수험사이트 1만번은 넘게 뒤져보고... 그래도 부족하진 않았지만 남들 부모님이 입시설명회도 기웃거리고 열심히 정보 찾아보고 한다는게 부러웠다.




이러면 정말 안되는걸 안다. 우리 부모님이 정말 힘들게 일하신다.

아버지 막노동 하시면서 우리 키우셨다. 거기 따라가서 알바해본적이 있는데 사람이 할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한테 죄송했다. 오늘도 너무 더운 날씨에 아버지가 생각나서 사랑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알바비 벌어서 너무나 배우고싶었던, 돈이 없어서 그만둬야 됬던 수영을 배우고있다. 너무 행복하게 수영을 하는데 주위에서 아줌마들이 모여서 떠든다. 어느 음식점이 맛있네 어딜 가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는 저런것도 못누리시고 아픈 몸으로 계속 일나갈 생각만 하신다. 오늘 불러서 알바비로 냉면이나 한그릇 사드렸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럽다.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부모님이 여유가 있고 좀만 신경써주셨더라면 나도 연고대 갈 수 있었다. 나한테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아닐지라도 가끔 그런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방금 부모님한테 염치없지만 나 군대가있는동안 한달에 10만원씩만 저축해달라고 말했다가 욕먹었다. 그냥 달라는게 아니라 나중에 갚으려는건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철없는 소리로 들리셨겠지

그러면서도 나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신다.

남들처럼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이런걸 한심하게 보신다. 공부하란다.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남들보다 못하게 살았다. 아니 부모님이 나한테 신경을 안써주셨다.

심지어 초등학교때는 머리를 안감고 가도 이쁘네~ 옷을 이상한걸 입어도 이쁘네~ 

이대로는 내가 병신처럼 될거같다고 느낀게 중학교 2학년때다. 가끔 자식들 알아서 메이커옷 사오시고 센스 있는 부모님이 부러웠다. 우리 부모님은 안그랬다. 못그러셨다.



내가 부모님한테 불만 표현해봤자 부모님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이런 상황에 화를 내면서 맞추면서 살아갈 뿐이다. 내 자식들한테 이런 슬픔 안겨주기 싫어서 나도 잘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끔은 박탈감이 느껴진다. 이건 어쩔수 없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이해하지만 가끔 너무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때가 많다...

빨리 군대나 다녀오고싶다. 곧 군대간다. 군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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