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으로 곧바로 들어가보겠음다. 인터넷 동네북인 개신교 신자로서 네티즌 여러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나 나눠볼까 해서 글을 씁니다. 굳이 오유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오유에서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까 싶어서요. 다른 곳은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ㅡㅡㅋ
무슨 이야기를 하러 왔느냐 하면,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개신교의 모습과 실제 개신교 대학생들의 모습에 괴리가 좀 있는것 같아서요.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서 왔습니다.
일단은 생각나는대로 한번 쭉 읊어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빠트렸는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셔요. 최대한 아는대로, 주변에서 느낀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1. 성경 무오설 구약, 특히 창세기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성경 무오설이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2~2.5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이랑 지금 성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동일하다는 성경 무오설과,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참이라는 성경 무오설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번역의 오류나 언어별 뉘앙스 차이 등이 충분히 다를 수 있으므로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두번째의 경우는 창세기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긍정적입니다.
2. 창조vs진화 제 주변 대학생들이 이,과학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 부분에서는 진화론이 대세적입니다. 창조과학회에서 내놓은 일부 주장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이기도 하고요. 진화가 신이 정한 자연의 법칙이 아니겠느냐 하고 입습니다. 성서에서 "신이 생명을 창조했다"는게 꼭 무슨 마법처럼 펑 하고 완성품이 한번에 나오는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잖아요? 옛날에야 진화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으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거죠.
3. 개신교 비리(자정능력) 요즘엔 개신교의 비리나 범죄를 전혀 모르고 사는 대학생은 거의 없을껍니다. 개신교 내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다들 불만이 많습니다. 뭐랄까, 국회의원이 싼 똥을 하급공무원이 치우는 느낌이죠. 대학생같은 평신도가 한기총 투표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개신교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니 개신교 내부에서 자정능력을 갖추라는 충고도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많은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신학대 쪽에서도 그렇고요. 특히 젊은 목사님들에게 변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아직 젊다보니 기성 목사님들 사이에서는 아직 힘을 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내려고하니 이정도밖에 안되네요.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은 무조건 성경 무오설을 믿고 창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하여 끄적여 봤습니다.
사실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경우 40대 이상입니다. 그런 분들은 인터넷도 잘 안합니다. 인터넷에는 20~30대가 압도적이죠. 그런데 20~30대에세 40~50대가 저지른 행위의 대가를 치르라고 하시면 솔직히 잘 와닫지가 않습니다.
아마 일부 드립도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내 주변(20~30대)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으니, 단순하게 그들을 소수라고 치부해 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그런 세력이 소수가 아니며, 개신교가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징징글이 되어가네요. 일단 글은 여기까지 하고,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답변해보겠습니다. 다만 저의 대답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답변은 아니며, 몇 가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은 양해해주세요. 전 신학대생도 아닙니다...
ps.대답할 수 없는 질문(ex.신을 증명해봐)은 삼가해주셔요. 그리고 질문을 빙자한 비난글들도 자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게 싫어서 굳이 오유를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