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헛소리 한번 해봅니다.
게시물ID : motorcycle_3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도왕
추천 : 7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4/12 06:08:05
저는 전공이 문예창작입니다.

글로 하는 예술이지요.

뭐... 딱히 시나 소설을 제외하고는

잘 쓰지 못하지만... 하하..

그... 제가 지금 하는 말은 앞으로 폭풍 반대를 먹거나

누구도 관심 주지 않을 만한 것들에 대해서지만.

그래도 한번 써봅니다. 그저 우스갯소리로 들으시면 좋겠네요.

좌우지간.

저는 전공이 문예창작이다 보니. 정말 많은 텍스트를 읽어보았고

분석하고 논의하고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어떤 때에는 글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나 품성 등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태면 그사람이 사용하는 단어나

시대적 맞춤법

나아가서는 글쓰는 형식에서도 유추가 가능하죠.

그래서 제가 대단하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만큼 티가 나는 것에 남들보다 쪼금 더 예민한 정도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일전에 올라왔던 iwascar 님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싶다는데> 라는 글에서... 작성자가 본인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싶어한다는 내용이긴한데...

글 본문을 찬찬히 읽어보니. 어른의 글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1인칭 관찰자시점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지금 새벽 다섯시고 할일도 없어서 쓰는 글이니 왜 이딴 딴지나 걸고 있냐 라고 생각하시는분은

맘편히 말씀해주세요(댓글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본문은 이렇습니다.

고2일 나이이고 작년에 자퇴했는데요
말썽부린건아니고 인문계고등학교를 상위지원해서 내신따기도어렵고 
예체능하는데 학교 일정에 본인이 스트레스받는대서 지금 혼자공부하는중이예요
작년에 한번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잘려는데 제방에들어와서는 
스쿠터같은거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요 
말 더 안듣고 그때 그런소리 하지도말라고 단칼에 잘라버렸는데 요즘 또 얘기꺼내네요 
고1때 면허를딸수있어서 그전엔 꾹참고 말안했던거라고 
가끔 짐싸들고 여행도혼자 다니고싶고 또 자려고할즈음엔 오토바이타는 그런생각들때문에 잠도 못잔다고요
이해는 한다만 이애를 어떡할까요? 그간 나름 혼자 안흐트러지고 잘하는듯싶더니 이렇게 말썽부리네요 
그리고 아직미성년자인데 면허를 딸수있긴한가요?

간혹 부모님 세대중에서도 아이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있긴하나

우리들 보다는 서면에 더 익숙 하시단 말 입니다. 당시에는 전화보다는 편지를 많이 사용하였고

지금 세대보다 몇배 이상의 활자를 보며 자라온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들 보다는 더 맞춤법과 어휘가 풍성한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작성자의 띄어쓰기 단위를 보면. 말 음절에 맞춰 띄어쓰기를 한 것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맞춤법 공부 소홀히한 청소년의 띄어쓰기입니다. 정확한 띄어쓰기가 아닌 말 하는 음절대로

이어지는 부분은 붙이고 말 쉬는 부분에서 띄어 쓰기를 하죠.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부모님 세대는 띄어쓰기대로 발음을 하셨습니다.

오래된 영화를 보면 우리가 하는 말과는 다르게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과거음절 = 아저씨-아저씨는-무슨-반찬이-제일-좋으오?
응-옥희야-아저씨는-계란을-제일-좋아한단다
어머-나랑-똑같네

현대음절 = 아저씨-아저씨는-무슨반찬이-제일좋으오?
응-옥희야-아저씨는- 계란을-제일좋아한단다
어머-나랑똑같네

차이를 아시겠나요?

다음으로 넘어가면 본문에 굵게 표시해놓은 부분들.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모님 세대는 구어체 보다는 문어체가 더 익숙하십니다.

이예요 같은 부분은 들리기에 이예요 라고 들리지만 이에요 가 맞죠?

잘려는대(데) 또한 같은 이치입니다.(자려는데 가 맞죠.)

한다만 ... 이것도 어른의 말투를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은 모르는 부분인데

우선 한다만은 틀린말입니다. 하다만이 맞구요.

'하다'와 "그렇지만" 이 합쳐진 단어구요. 명백히 반말입니다.

존댓말 잘 쓰시다가 반말로 말하십니다....

그리고 받는대서... 받는 다고 해서... 인데 받는대서는 통신언어가 발달되면서 줄여진 줄임말 쯤 되겠습니다.

본문만해도 이정도입니다... 댓글은 더 심합니다.................... 어쩌면 제가 엄청나게 예민하게 구는 걸지도 모릅니다.

추측이기도 하고. 맞는다고 해도 뭐 딱히 어쩌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맞다면 예끼이놈 거짓말하면 코가이놈아!! 라고말할 용의는 있습니다)

반대 때문에 꼬이고 꼬인 제 뱃속에서 게워낸 토사물 쯤으로 생각 하시고

조만간 토사물 다시 치워 놓겠습니다.

하하하 뭘또 여기까지 읽으셨읍니까 그래...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세요 피쓰!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