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동갑이구요 저는 초등교사 월급 250
남편은 대기업 월급 350
양가 도움 일절 없이 결혼했습니다.
저는 결혼 전부터 집안일도 반반하고 부모님도 똑같이 대하고 셀프효도 하자고 했고 남편도 오케이했습니다.
집안일 그렇다고 물리적 반반은 아니예요. 제가 퇴근이 더 빠르기도 하고 남편 기끔 주말출근해서 제가 더 많이 하구요 방학때는 거의 다 제가 합니다.
그런데 집안일로 싸웠을때도 남편은 자기가 돈 더 버니까 그만큼 더 많이해야지 왜 반반하냐며 월급부심을 부리더라구요. 그때 그럼 생활비 똑같이 내고 남는돈 자기가 가지고 반반하자고 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가 또 그렇게까지하긴 싫다고해서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 부모님 명절 용돈가지고 또 그러더군요. 저희 20대에 도움없이 결혼해서 아직도 아파트 대출금 많이 남았어요. 근데 남편이 한분당 30씩 총120 드리자길래 우리 열심히 돈도 갚아야하고 애 낳으면 외벌이하니까 미리 자금도 준비 해야하고(양가 다 멀고 부탁드기도 죄송해서 싫어서 제가 3년 육아휴직해야하는 상황) 너무 많다고 20으로 줄이자고 했어요.
그러니까 저를 불효녀 취급하며 이렇게 돈 버는데 용돈도 드리고싶은만큼 못드리냐고 자괴감든다 어쩐다 하더니 또 그놈의 월급 더 많은걸로 저한테 더버는만큼 시부모님만 내가 드리고싶은 만큼 더 드린다 나오더라구요.
그때도 저는 맘대로하라고 또 생활비 대출비 똑같이내고 각자 돈관리하고 어디에쓰든 전혀 관여하지말자고 했어요. 또 며칠 씩씩대다가 진짜로 돈관리 각자할 맘은 없었다고 말 바꾸더라구요.
그 뒤 괜찮다싶더니 어제 또 그럽니다...
부모님 연락드리는 문제로 다투게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안부전화 안한다고 화를 많이 내셔서 이 일로 얘기가 나와서요..
저는 결혼후 쭉 말한게 제가 시어머니 전화드리는 것과 남편이 장모님께 전화드리는 걸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전에도 시어머니가 안부전화받기를 너무 원하셔서 몇번 저랑남편이랑 다툼이 있었고 결론은 셀프효도하자였어요. 저는 전화드렸는데 남편은 그거 알면서도 안드리고 그래서 저도 전화 안드리게 되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이제는 아예 며느리와 사위가 같냐 시전하네요. 그래서 뭐가 다르냐 남자와 여자를 같게 생각해라 결혼전부터 내가 원한건 그거지않냐 했더니 그럼 저보고 나가서 100 더벌어오랍니다. 알바를 뛰든 투잡을 하든 100 더벌어오래요. 그럼 남자 여자 똑같이 생각하겠대요.
그 얘기 듣는데 이혼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습니다.
이 글 읽고 계시는 남자분 또는 여자분의 남편들도
이런 생각을 합니까? 남편과 아내가 똑같은 효도와 대우를 하려면 월급도 같아야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인지요...
제가 이혼하지않는다면 이런 남편을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