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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으로 소설 쓸 기세.bgm
게시물ID : humordata_538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tard
추천 : 10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9/06 18:02:05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커져감에 따라 펜서의 심장이 터질듯이 뛰기 시작했다. '여러번 해봤지만 이 느낌은 익숙하지가 않군.' 빛 한점 없는 어두운 대기칸에서 출발신호만을 기다리고 있던 펜서가 뇌까렸다. 이곳은 개 경주장이다. 펜서는 어린시절 야생에서 엄마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보금자리로 갑자기 뛰어든 사냥꾼들에 의해 엄마가 쏘여 죽었다. 펜서는 잘뛰게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을 달리는 훈련만을 받으며 커왔다. 펜서는 다른 평범한 개들과는 뭔가 달랐다. 사냥꾼들에 의해 엄마를 잃어서일까, 인간들을 무척 증오했다. 아무리 기분좋은일이 있어도 절대 꼬리는 흔들지 않았다. 다만 낮게 으르렁 댈뿐이었다. 그의 눈매는 마치 표범과 같이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신체능력과 지구력, 순발력은 경주견으로서 큰 메리트였다. 인간들에 의해 강제로 경주에 참여해 많은 우승을 거뒀지만 펜서는 항상 자신의 존재이유와 어린시절 품었던 꿈에대해 생각해왔다. 문득 펜서가 옆 칸의 개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 듣고있나?" 저쪽 역시 몹시 흥분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부르지?" "나는 어린시절 영문도 모르고 인간에 의해 잡혀와 평생을 경주장에서 보냈다. 그러던 도중 내 꿈에 대해 생각 하게 되었다." "갑자기 무슨소리냐.. 장난치는건가?" "솔직히 나는 내가 왜 목숨을 걸고 뛰는지 모르겠다." "흥, 웃기는군.. 현 챔피언 펜서께서 그런말을 하다니 말이야.. 우리 개들은 오직 주인의 말에 충성해야 된다. 그것이 우리들의 숙명이자 운명인것이다. 너는 개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 같군."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개로서의 자격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희들과 달라. 어느날 나에게는 내 꿈을 이루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니 잘난 꿈이 무엇이지?" "인간들에게서 벗어나 내 자유를 추구하는것.." "아.." 그 꿈은 모든 개들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지만 이내 포기해버리는 꿈이었다. "그.. 그런꿈을 갖다니 너는 참 미련하군. 나는 주인 곁에서 태어나 죽을때도 주인 곁에서 죽을것이다." "흥. 웃기는 소리 하는군.. 만일 너가 늙어 더이상 경주견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면 네 주인은 너를 헌신짝처럼 버릴것이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다."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내 꿈을 몰라주는 것인가.." 갑자기 다른 칸에서 소리가 들렸다. "펜서, 나는 네가 너의 꿈을 이루는것에 건투를 빌겠다." 펜서와 1,2위를 다투는 왕바우였다. "고맙군,..왕바우, 나는 결심했다.. 더이상 인간들의 손에 놀아나지 않겟어." "그래서 어쩔셈이지?" "경주에서 뛰지 않겠다.. 그것이 현재로서는 나의 유일한 반항책이지.. 그렇게 되면 인간들은 나를 버릴것이다. 나는 내가 살던 야생으로 돌아가 나만의 자유를 찾으며 살겠어." 말을 꺼내던 펜서는 가슴이 무척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것이 나의 운명이야.. 앞으로는 내 자유만을 위해 살겠어.. 절대 뛰지 않을꺼야.' 펜서와 실랑이를 벌이던 개도 말을 꺼냈다. "그래,. 잘해봐라. 펜서!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너를 응원하마." "고맙다.. 다들....." 펜서의 입가에 미미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대기칸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자 지금부터 경주를 시작하겠습니다. 관객석에 계신 관중분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와아아아!!!" 대기칸에 있던 개들은 모두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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