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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2 20일차, 이별과 술자리
게시물ID : diet_43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3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2 1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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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엊저녁 족발과 보쌈에 술한잔 하자는 친구의 제의를 거절했지만 우정의 힘은 때론 좀 강하다. 집 근처 헬스장에서 케틀벨을 휘두르다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여"
"헬스장"
"나 헤어짐"
"ㅇㅇ 오셈"

이런 줄 알았으면 어제 그냥 갈걸 그랬다.

엘빠인 친구는 발암야구를 직관하러 내 집 근처인 잠실구장을 향하다 도중에 나와 만나 점심 겸 낮술을 했다.

안주는 우럭과 전복, 매운탕. 

작금에, 강호의 도리는 도대체 어디있는가를 외치는 현대인은 오늘 한낮의 구의역에 왔다면 그걸 찾을 수 있었을거라 장담한다. 여기 그 갸륵한 우정을 기려 인증샷을 남긴다.

20140412_140253.jpeg


한달여만에 술한잔을 하긴 했지만, 뭐 어떤가. 운동은 계속 되는것이고 친구는 두번헤어지지는 않을테니.

2. "이별은 교통사고와 같다." 스물 남짓의 내가 첫 이별을 경험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들에게 소회를 말하는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교통사고 처럼 예측할 수도 없었고, 몇달간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였으니 이런 중2병적 발언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난 여태까지 이 발언에 대해서 철회나 수정의 필요를 느낀적은 없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니 다만 교통사고의 수위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느낌이 든다. 스물의 이별이 교통사고로 비명횡사 할 것 같은 고통이었다면 그 이후의 반복되는 이별은 그저 접촉사고와 같은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제 이별 같은건 인생의 별 큰일 축에도 들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3. 사랑을 잃고 친구는 "이제 결혼할 사람을 찾아봐야겠어" 라는 말을 내뱉었다. 아마 본심이리라. 우리는 늙어가고, 어른이 되었구나. 한낮의 토요일에 이런 생각을 했다.



식사 : 아침- 바나나 선식 우유 쉐이크
         점심- 우럭 조금, 전복 조금, 매운탕에 밥 반공기
                  소주 한병 반, 맥주 두병
         저녁- 양파 당근 닭가슴살 김치볶음밥, 딸기 10개

운동 : 산책&스트레칭 한시간, 케틀벨 스퀏 푸쉬 프레스 60회 (총 32kg), 케틀벨 스윙 200회, 케틀벨 스내치 각 50회씩, 트레드밀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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