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 참여하고, 4시 집회 연이어 참석하고, 행진하며 구호 외치다보니 벌써 버스 마지막 차 시간이 다가왔네요. 뿌듯함과 시민의 힘을 느끼며 광화문에서 자리를 떴습니다. 진압이 아닌 원활한 진행을 도와준 경찰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귀로 당신들의 본심을 들어서 나름 안심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중고생들.. 멋졌습니다. 무슨 말을 더하고 뺄 필요도 없이 정말 멋있습니다. 그대들의 우렁찬 "박근혜는 퇴진하라"의 선창은..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대들의 바로 뒤에서 후창을 최대한 크게 외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던 모든 것이였어요.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어렴풋이 보았어요. ㅎㅎ
그리고 이름 모를 무수한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올립니다.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가득 찬 촛불의 행렬을, 물결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더불어서 놀라울 정도의 질서유지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아.. 모든 걸 다 쏟아냈기 때문인가요. 지금 육체적 힘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근데 쏟아낸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들어왔어요.
목청으로 모두의 의지를 표출했기에 목소리가 잘 안나오네요. ㅎㅎ
남아있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비록 장소에는 같이하지 못했으나 뜻을 함께 모아주신 무수한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