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본 인터넷 개그 네타 중에 '온두루어'란 네타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딱히 죠X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온두루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입니다.)
일단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게 생긴 훈남이...
토에이의 특수촬영 드라마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작중, 악당에게 쥐어터지는 상황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동료인줄 알았던 라이벌에게 배신을 당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주인공은 당황했던 모양인지... 아니면, 발음이 개꼬였는지...
원문 : 橘さん、なぜ見てるんです?! 本当に裏切ったんですか?!
본발음 : 타치바나상, 나제미테른데스?! 혼토니우라깃탄데스카?!
극증배우발음 : 닷디아나쟝, 나줴미떼룬뒈스?! 온두루루라깃탄디스카?!
해석 : 타치바나씨, 어째서 보고만 있는 겁니까? 정말로 배신한겁니까?!
일반적으로 이런 발음상의 실수가 나오면 수정해서 내보내기 마련인데...
TV 아사히나 토에이나... 이런 발음실수 장면을 그대로 방영시켜버린 것이지요.(....)
한 번의 실수라면 딱히 용서도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주인공 켄자키 카즈마 역의 배우 츠바키 타카유키씨의 이런 발음꼬임의 행태가..
작중 계속 진행되고 있었단 점이겠지요.
첫화부터 이런 발음꼬임에서 경악했던 시청자들은...
에이... 주인공이 쥐어터지니까... 발음이 새서 그런것이겠지... 연기 잘허네... 라고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였다지요.
그러다가... 주인공은 또 다시 한번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원문 : うそだ!! そんなこと!!!
본발음: 우소다!! 손나코토!!!
극중발음 : 우조다!!! 돈도코동!!!
해석: 그런건 거짓밀이야!!
이런 주인공 칸자키 카즈마의 발음꼬임을 현지 팬들은 경악하면서도 즐기기(?) 시작하였고, 일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결국 '온도루어'라는 신종 유행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정작 시청자들은 작품의 내용보다,
작중 주인공 칸자키 카즈마의 발음꼬임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단발성에 그칠줄 알았던 이런 발음꼬임이 계속되면서, 각각 신종 온두루어가 개발되기 시작되었지요.
그.런.데...
주인공 하나로 끝날 줄 알았던...
이 발음꼬임 현상이, 다른 배우들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쥔공이 아닌 다른 배우가 이 온두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 인기에 불을 붙여버린 셈이지요.
뭐라고 했을까요?
원문 : 俺の体はぼろぼろだ!!!
본발음 : 오레노 카라다와 보로보로다!!
극중발음 : 오레노 카라다와 보노보노다!!!
해석 : 내 몸은 엉망진창이야!!!
원문 : そんなこと言って見ろ... 俺は貴様をぶっ殺す!!
본발음 : 손나코토 잇테미로... 오레와 키사마오 붓코로스!!!
극중발음 : 손나콧토 잇뛔미로... 오레와 쿳사마오 뭇코로스!!!
해석 : 그딴 소리 해봐... 난 네 녀석을 확 죽여버리겠어!!!!
주인공으로 끝날것 같았던 온두루어의 사용을 다른 배우들까지 쓰기 시작하였고,
시청자들은 깔깔대면서 즐기는(....) 문화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결국 온두루어는 일본 전체에 퍼지기 시작하였고,
하나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지요.
뭐, 쉽게 표현하자면...
예전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발호세 박재정씨가,
원문 : 저랑 새벽씨랑 분가하겠습니다.
극중발음 : 저랑 새벽씨랑 붕가하게씁니다.
가 전국적으로 컬쳐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보면 될듯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가면라이더 블레이드'가 더빙방영되면서, 온두루어의 재현이 되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켄자키 카즈마의 배우 츠바키 타카유키씨는,
이런 온두루어의 인기를 의식이라도 한듯;;;
현재까지도, 공식석상이나 SNS상에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고;;;
가면라이더 관련 상품을 제작중인 반다이 조차,
켄자키 카즈마 온두루어 표현중 '우조다! 돈도코동!'의 인기에 맞춰 요런 상품을 내놓기도 하였지요..
(...정말 약빨았네...요건...)
대략적인 온도루어 정리입니다.
앞에 표시된 온도루어는 극히 일부분이고,
실제론 작중에서 무궁무진하게 펼쳐진다는 점이겠지요.
그에 따른 많은 패러디가 현재까지도 양산되고 있다는 점...
아무튼 온두루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