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쯤인가 도로에서 주워온 강아지가 있는데 나이는 7 8년 추정이고 몸이 많이 아픈 상태였어요 담석과 유방암 수술 후에 수술한 곳이 안붙어서 좀 불안했는데 점점 좋아지네요 잘 걷지도 못하더니 이제는 빨리 걷기도 하고 먹성은 얼마나 좋은지 너무 먹어서 수술상처가 벌어질 때도 있어요; 저나 가족들 옆에서 항상 붙어서 자요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다른 강아지 안으면 질투난다고 쉰목소리로 계속 짖구요 계속 무릎에 와서 앉고.. 말도 잘듣고... 지금도 옆에 누워서 코골면서 자는데 그냥 갑자기 울컥했어요 이런 애가 주인에게 버려지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버려진건 알고있을까.. 위험한 도로에서 아픈몸으로 무슨맘으로 계속 걸었을까 생각할수록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고 버린주인이 야속해요 아직 치료중이라 아직까지도 몸에선 약냄새만 나요 산책 나가면 뒤뚱뒤뚱 걷다가 뛰려고 하면 넘어지고 그래요 나이도 많고 몸도 아파서요 정말 사람 너무 좋아해요 너무 불쌍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나를 쳐다볼때면.. 울컥해요 짖으면 쉰목소리가 나오는데 그게 마치 성대수술한것마냥 쉬어서 또 울컥해요 원래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성대수술할까 잠깐이라도 고민했던 내가 진짜 무섭고 소름끼쳐요 나이가 많아서 함께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그동안은 정말 잘해줄거에요 우리 할머니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족들이랑 오래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