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원래 서구인들의 겸손은 신앞에서의 겸손을 의미함. 서구사회가 종교의 영향력을 벗어난 이후에는 개인간을 관계하는 태도가 됨.
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의 겸손은 집단의 맥락속에서 파악된 개인에게 요구되는 태도임.
개인이 어떤 집단에 어떻게 소속되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결코 의미가 없는 미덕이란거.
한국사회의 보수의 문제이자 또한 장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란 거임. 그래서 그들의 시선의 높이는 대체로 발 아래로 향한 편이며, 관점을 미시적으로 두는 편임.
그러기에 타인에 대해 가장 주목하는 방면이자 눈여겨보는 관점은 태도라고 생각함. 겸손은 한개인이 집단과 소속에서 미시적으로 대상화되어 파악되는 태도임.
어떤 사람이 걸어온 길, 행동, 업적, 전달하고자하는 말과 의도.
이런 모든 것을 태도 하나로 무위로 만들수도 가치있게 만들수도 있다는거.
하지만 그들의 문제는 시선을 너무 낮게 두고 있다는 점. 긴 흐름을 포착하는 통찰을 내놓지 못함. 공무원들이 만드는 교육정책이 대표적인 사례임. 뭐 교육정책만 그렇겠냐....
이는 삶에 대한 태도가 미시적이면 미시적일수록 보수적으로 변할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함. 당장 하루먹고 살기힘든 사람이 왜 보수당에 투표할까?
개인으로서 각자가 고개를 높이들고 발디딘 현실 너머를 봐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자기 시선이 자신의 생각과 행위또한 규정하고 있다는거. 그건 소속의 맥락 속에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각개인들의 매너리즘이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