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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결혼생활을 한문장으로 말할수 있으세요?
게시물ID : wedlock_7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근슬적
추천 : 6
조회수 : 125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4/11 0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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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게시판 보는게 오유에서 두번째로 잼나요.

(역시 1순위는 뷰게... 오오.... 영업의 개미지옥이여)

결게 글들 보면서 제 생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신랑은 어떤 생각 일까 추측도 해보고 그래요. 


그런데, 본인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불행하다.
만족한다 불만족한다.

이런식으로 한문장으로 결론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몬 글만 올라오면 '이혼해!' '왜 같이살아요!' 하는 댓글이나,
'결혼이 이런거라니 전 안할래요' 하는 댓글 보면서,
뭐라 이야기 해주고 싶은데 할말이 생각 안났었어요.
그런데 이거였네요.

대부분의 보통의 결혼생활은 한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거..

어느 순간에는 다 지긋지긋하다가도
또 바로 다음 순간에는 우리 가족이 너무 소중하고 이걸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아요.
그리고 5분뒤에는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있기도 하죠.

내가 이런 남자를 알아보고 선택했다니 내 안목에 감탄했다가,
내가 내 발등 찍었지 누구탓을 하냐며 체념하기도 해요.

아이들 없었으면 이런 행복도 모르고 살았겠지 생각하며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그저 고마워 가슴 뭉클하다고 오후에 말해놓고,
그날 밤에 11시 넘어까지 안자고 있으면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죠.


그래서 종종 미혼분들이 "이사람이랑 결혼 할까요 말까요?"하고 묻는 글들이
참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해요.

스물일곱의 내가 어느날 나타나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도 되냐고 나한테 물어도,
어느 순간에 물어보는지에 따라서 내 대답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ㅋ

나도 모르겠어요.

결혼 안했다면 남편과 내가 지금 연인으로 더 행복할지도 모르죠.
혹은 이별 후 새로운 인연 만나서 두근두근 재미있을지도요.


그래도 저랑 신랑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온 것 같긴 하네요.

결혼하길 잘한지는 모르겠고 ㅋ
지금 우리가 잘 살고있는건지 아리송할 때도 있지만,

하나 단언할 수 있는건, 뒤돌아 봤을 때 우리는 그래도 최선을 다 해온 것 같습니다.


야밤에 야근하는 신랑 기다리며 뻘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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