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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말이죠.
게시물ID : gomin_780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Roa
추천 : 3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5 11:04:06
아파도 일해야 되요.
한번은 청소를 하다가 세워져있던 대걸레가 쓰러지면서 발가락에 부딪혀 뼈에 금이 간적이 있었어요.
병원에서 깁스하고 쉬라고 했어요. 그런대 회사에서 쉴거면 그만 두라고 해요.
그래서 병원 의사 샘에게 일하는대 지장이 없다는 식으로 써달라고 부탁해서 회사에 제출하고 출근해요.
집에서 반깁스 붕대로 고정하고, 출근할땐 풀고 출근하고, 아파도 참고, 힘들어도 참고, 그렇게 일을 했다고
밥을 먹다가 엄마가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그때 울컥해서 눈물이 나려던거 참을려고 했는대, 그게 안되더라구요.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엄마한테 눈물 안 보이려고 집 밖에 나가서 엉엉 울었어요.
지금도 부모님은 동생녀석들 뒷바라지 하신다고 막노동같은 공장일을 하세요.
저한테는 니 앞길이나 신경쓰라고 하셔요. 너한테 해줄게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요.
부모님 조금이라도 불편한거 덜어드릴려고 가전제품 망가지면 더 좋은거 사드리고,
요즘 노안이 와서 안경 제일 좋다는걸로 하나 사드리고, 그런대 부모님한태서 정말 아프고 힘든것들 못 덜어드려서 너무 미안해요.
집안 장남인데 동생녀석들 용돈주고, 부모님 불편한것들 조금 해소해주는게 전부라서 내가 너무 미안하고
조금식 야위는 부모님 어깨 주물러 드리는게 전부라서 미안해요.
전역하고 10년 안에 부모님 쉬게 해드리고 모시고 살려고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정말 힘이 드네요. 마음 따뜻한 사람은 많은데, 현실이 너무 각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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