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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력 우파 일간지 <르피가로>가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자세히 다루고 박근혜 대통령의 험난한 미래를 예상했다. 기사는 5일 자 종이신문 10면 국제면에 실렸다.
세바스티앙 팔레티 상하이 주재 특파원은 « 자신의 라스푸틴으로부터 배신당한 한국 대통령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쓰러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문 발표 장면을 묘사하며 시작했다.
기자는 박 대통령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형사소추 면책특권 마저 버릴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로부터 «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고 적었다. 또 최순실의 역할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최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한국인 특유의 ‘정’이라는 감정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이용해 최순실은 « 비밀스럽게 대통령 연설에 참견하고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이 비밀문서에 접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자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개각과 비서진 교체, 중립 내각 제안 등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집결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입을 빌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남은 임기는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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