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디 순한 녀석이 갑자기 날 물고
거미 색히가 놀래키질 않나
사지가 찢길 뻔 하고
죠스바 작대기가 될 뻔도 했고
기습키스도 당해보고
내 옆으로 뭐가 휙 지나가더라구
간발의 차로 시원함도 느껴보고
바로 타고 갈 뻔도 했지
멍뭉이녀석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데스티네이션 찍을 뻔 했지 뭐야
아이의 순발력에 감탄도 했고
미친놈 때문에 독박 쓸 뻔도 했지 ㅠ
간만에 옆구리 청소도 했고
모세의 기적도 경험했고
누군가가 날 죽이라고 사주를 한 거 같아 ㅠ
설마 저 돌이 여기까지 날아올 줄 누가 알았겠어
애써 태연한 척 했어
바로 팬티를 갈아 입었지
그날은 정말 아찔함의 연속이었어
참 이상한 날이었지?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