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으로 반년이 넘도록 이전 폰의 전화번호를 안옮겨놔서, 저는 가족들도 번호를 외워서 쓰고, 저장이 안되있었습니다. 스팸전화가 와도 무방비 한 상태라는건 알지만, 일단 이게 중요한게 아니구...
일단 전화를 받았습니다. 중요한 곳에서 오는 전화일 수도 있으니까요.
"안녕하세요. 국*은행입니다..."
저는 잦은 카드 분실로 재발급을 자주 하는 편이었고, 카드사 정보유출건이 있을때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분실해서 재발급을 했습니다.
"카드 등록 때문에..."
아....얼마전에 카드 등록하라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받은게 아닐경우 등록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게 직원분의 말씀 이었는데, 하지만 카드를 수령함과 동시에 *민카드는 후불교통카드로 아주 잘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등록이라니..매우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버카기능 잘 쓰고있는데요?라고 하니, 얘기를 해주십니다.
"버스카드 기능을 바로 사용이 가능한데, 본인 수령이 아닌 어머님이 수령하셔서, 등록안하시면 한달 뒤에는 사용 못하세요" 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이상한걸 눈치챘습니다. 카드를 수령받은건 어머님(모)가 아닌 할머니(조모) 셨습니다.제게 온 알림문자에도 '조모님께 전달했습니다'라고 왔는데, 안내직원은 어머니를 얘기하시더군요.
조모와 모를 헷갈릴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치고, 전화통화를 계속 듣는데, "카드 등록은 홈페이지에서 등록하시거나 지금 등록하실 수 있어요"
지금?어떻게 된다는 말이지??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여기서 사기의 스멜이 왠지 강하게 느껴져서
"아뇨,제가 홈페이지에서 직.접. 등록할께요." 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직원이 왜 내 카드 비번을 묻는거지 싶어서 거절했는데, 사기 당할뻔한게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