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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당해서 협박(?)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80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무신껌
추천 : 0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04 20:03:46

방금전에 황당한 통화를 받아서 하소연 겸 다른분들 피해방지 겸 글을 올립니다. 개인정보 유출이 실질적인 피해가 될수가 있네요.

우선 시작하기 전에 저희 어머님 명의로 2년쯤 전에 LG 대리점에서 휴대전화 가입을 하였고 같은 LG로 TV와 인터넷을 결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있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원래 모르는 번호는 안받는데 공간이 공간인지라 무심결에 받았습니다. "OOO고객님(어머님 성함) 예전에 인터넷 가입하셨던 곳입니다"로 시작하여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였습니다.

우선 제 휴대전화 통신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저는 어머님 관련된 내용인줄 알고 왜 제걸 물어보냐고 되물었고 그냥 알려달라기에 알뜰폰 쓴다고 알려줬습니다. (이후 생각해보니 전화한놈이 여기서 살짝 기분 잡친듯)

이후 어머니가 인터넷을 3년 약정을 하였는데 가입한지 2년이 되었고, 그간 유지해준게 감사하니 요금을 낮춰주고 TV 셋톱박스도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당연히 고맙다고 했죠. 그리고 현금도 몇만원 준다고 하는둥 말을 계속 하려고 하는것을 제가 잘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TV메뉴를 넘길때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서 LG쪽에 전화를 할 참이었거든요.

저의 tv에 관한 질문은 두루뭉술하게 대답하였고 자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후로도 저는 상품에 대해 이해안가는 것이 있어 중간중간 얘기를 끊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살짝 한숨을 쉬며

그놈 : "아~ 병XXX X나 못 알아듣네"

저 : "네? 뭐라고?"

그놈 : "야 이 XXXX야 바꿔주고 돈 준다면 그냥 쳐 받지 뭔 질문이 그렇게 많아? OOO아파트(우리집 아파트 이름)로 빠따들고 찾아가서 XXXX"

저는 여기까지 듣고 안되겠다싶어 녹취를 하려고 홈버튼을 눌러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사를 몇건 겪다보니 이런 생각이 저도 모르게 나더군요. 아무튼 제가 어플을 찾는 그동안도 그새끼는 계속 욕을 했구요. 혹시나 녹취 시작전에 끊을까봐 한번정도 대꾸를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어플을 작동시키기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기분 정말 더러웠습니다. 처음부터 욕을 했으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텐데 통화 내내 특유의 그 '친절한' 남자 상담원 이었거든요.

당연히 LG 본사에 전화했구요 십수분의 통화내용을 짧게 정리하자면 본사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된게 없다. 우리도 가끔 이런 전화 와서 골치아프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 였습니다. 당연히 상담원의 계속된 죄송함은 '도의적'인 죄송함이었을 겁니다.

저는 정말로 저와 어머님과 같이 가서 상품을 가입한 그 LG대리점에서 전화온줄 알았습니다. 저희의 개인정보를 계속 얘기했으니까요. 그래서 평소답지않게 상대방이 말하는것을 죄다 들으며 그에대해 일일히 질문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 인간이 저희집 아파트 이름을 대며 찾아온다고 했던것 때문입니다. 만약 나한테 누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찔하더군요. 그리고 혹시나 혼자사는 여성분중에 전혀 의심 않고 집에 아무도 없으니 인터넷 설치 기사분이 저녁에 와야된다고 했을때 그놈이 직접 기사인척 가장하고 범죄를 일으킬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데까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정보 얘기 나오면 지인들끼리 아마 중국사람 한명당 한국 주민번호 몇개씩 갖고있을거라고 농담했는데 마냥 웃을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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