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천 모사단 출신으로 전역한지도 벌써 10여년이 지났네요.
군대 뒷다마를 하다 보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군필자 남성들이 사병 출신이다 보니 장교나 부사관들에 대한 욕이나 불평불만이 많은 편이지요.
그런데 유독 육군간부들이 욕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숫자 자체가 타군에 비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군생활중 격은 경험과 전역 후 여러 군생활 에피소드들을 들으면서 느낀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이 육군 간부들과 타군 간부들의 스스로에 대한 포지셔닝에 대한 마인드 차이인 것 같습니다.
타군 간부들은 스스로를 실무자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병 비율이 적다보니 간부들이 직접 실무를 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육군 간부들은 짬찌 소위나 짬찌 하사 조차 스스로를 관리자로 생각합니다.
사병 비율이 간부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보니 실무는 사병이하고 간부는 관리를 한다는 개념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규정은 그렇지 않아도 실 생활은 스스로 실무자라 생각하는 간부는 제 경험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타부대까지 확대한다면 있기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군경험 얘기를 들어봐도 제가 있던 부대와 크게 다를건 없던 것 같더군요.
스스로 관리자라 생각하고 실무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는 간부가 많다보니 사병이 작개나 비문을 작성하고 보안결산도 사병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