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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icycle2_19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7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4/14 22:02:47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남에서 강진군까지
총 60km입니다.
오늘 아침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방을 쓰신분이 땅끝전망대 앞까지
차를 태워주셔서 땅끝전망대에 아침에 올라갔다왔습니다.
같은방을 쓰신 형님 한분
자신도 딱 스무살때 자전거여행을 했다며
옛날 자기 모습을 보는것같다고 하며 여러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이부터 출신까지 뭐하나 접점은 없었지만 그 사실하나로
선배님을 만난기분이였습니다.
그분은 지금 농산물 직거래 회사를 운영하시고 계시는데
그일을 시작한계기가 인상적입니다.
하루는 화천 파로호를 지나고 있는데
비가 오기시작하더랍니다.
자전거는 안굴러가고 고생하고있는게
용달차 한대가 스고 농부아저씨한분이 태워다주겠다고 했다네요
모르는 사람을 태워 주겠다는 그사람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별수없어 탔다고합니다.
알고보니 몇년전 똑같은 날씨에
혼자 방황하는 지적장애아를 태워서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을 찾을때까지 3개월을 먹이고 재웠던 적이있는데
그때 생각이나서 차를 새웠다는 훈훈한 이야기.
그 형님은 차도 얻어타고 잠도 얻어자 감사한.마음에
일을 돕겠다고 했고
농부분은 계속 사양하시다
애호박 포장일을 좀 도와달라고 했답니다.
애호박 포장을 하던중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께
납품가격을 물어봤는데
시중에서 2000원쯤 팔리는 애호박을
10개들이 한상자에 2500원에 납품한다고 합니다.
그중 포장비가 1000원이 넘어가니
최종 판매가의 10%도 못받고 납품하는 거죠
그 사실을 알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여행을 마치고
농민과 소비자를 바로 이어줘 유통마진을 줄이고
농민들과 공생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여행을 계기로 하는일까지 영향을 주다니.
진짜 좋은 여행은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참 멋지신 분이셨습니다.
저도 그런 여행이 되기를.꿈꾸며 출발했죠
해남에서 강진으로 가는길엔 오르막이 몇개있는데
그리 큰 오르막들은 아니지만 죽는줄알았습니다.
제 기어가 어제 아작이 나서요
아마 기어변속기의 케이블 장력이 떨어진 모양인데
원래 체인도 낡았고 제대로 정비를 안한상태에서
내일쯤이면 누적1000km를 돌파하는데
그동안 탔으니 아작이 안나는게 이상하죠
여튼 앞쪽기어는 가장 무거운 기어를 제외하면
체인이 지맘대로 움짓이고 반바퀴쯤 헛돌고
난리도 아니니 가장.무거운 기어로 올려놓고
뒷쪽만으로 변속하는데
뒷쪽도 가장 가벼운 기어 1단은 사용을 못합니다
그쪽으로 넣으면 달달달달하면서 엇나가서요
그러니 가장 낮은 기어를 잡아도
앞쪽은 3단
뒷쪽은 2단
2단도 못타는 정돈 아닌데 불안불안 하더라고요 걸리는 소리나고
자전거 기어를 좀 아시는 분이시면 알겠지만 체인에 상당히 무리가가는 조합이랍니다.
앞쪽과 뒷쪽 모두 가장 큰 스프라켓을 사용하고
앞쪽은 가장바깥스프라켓
뒷쪽은 가장 안쪽스프라켓을 쓰기때문에
체인에 무리가 많이.간다네요
그래도 방법이없으니 시한폭탄 달고다니는 기분으로 다니고있네요
그걸로 오르막을.오르려니
허벅지가 진짜 터질것같습니다
뒤에 짐도 겁나게 무겁고
평지에서도 그 기어로 밟으니 금방 지치더라고요
가다가다 강진에서 10km지점에서 자전거를 뒤집고
케이블을 다시 조정해봅니다.
어찌저찌해서
앞기어를 2단에 맞추는데 성공했습니다.
대신 1단 3단이.되질.않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왠만한 오르막은 오르고
내리막에선 좀 안밟으면 되니까요
아버지께 자전거 아작났다고 하니
그자전건 동네 자전거포에선 봐주기좀 힘들고
Mtb샵에 가봐야하는데
시단위 도시에나 가야있더라고요
목포나 광주쪽으론 갈생각이.없으니
가게된다면 순천쯤은 가야지 고칠수있겠습니다.
으...
순천 도착할때까지는 일정을 느슨하게.잡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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