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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저주 인형
게시물ID : panic_78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1
조회수 : 26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07 22:54:20

출처 - http://occugaku.com/

저주 인형

저주를 거는 허수아비 인형 아시나요?
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업무 상으로 전근이 많은 편이라, 전국 각지를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때로는 아파트에서 살고, 때로는 월세로 빌린 집에서 살곤 했지요.

제가 야마구치 현의 하기라는 곳에 전근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월세를 싸게 해준다 길래, 한동안 월세를 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꽤 깊은 산중이라 집이 크기는 한데 조금 낡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달 가량 살았던 어느 날,
제 딸이 뜰에서 이상한 상자를 주워 왔습니다.
집 안이고 뜰이고 할 것 없이
들어온 무렵에 구석구석 다 살펴보았지만 뜰에 상자 같은 건 본 적 없엇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상자가 독특한 게, 딱 보면 한 눈에 보이는 화려한 무늬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감 같은 건 거의 없지만, 이상하게 그 상자는 불길했습니다.
그때 제가 옳은 선택을 했더라면 이런 공포 체험은 안 했을 겁니다.
저는 그 불길한 상자를 태워버렸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필요 없는 건 태우거나 버리거나 둘 중 하나잖아요.
그때는 그랬죠...

며칠이 지나서 참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친구 중 하나가 교통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차는 불타고, 친구가 병원에 옮겨졌을 때는 전신 화상을 입어서 이미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다른 친구가 집에서 모닥불을 피우다가 옷에 불이 옮겨 붙는 바람에
오른쪽 팔과 오른쪽 얼굴 반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친구 병문안을 갔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친구 말에 따르면 '사고가 있기 며칠 전, 몸이 불타는 꿈을 꾸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미신 같은 건 안 믿는 편인데, 이때 "혹시 어쩌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뜰을 살펴보았습니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곳을 찾아보았는데, 그 상자는 타다 남아 있었습니다.
상자를 살펴보려고 손을 뻗었더니 엄청난 한기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상자 안에는 인형이 있었습니다.
모두 세 개 였는데, 하나는 완전 다 탔고 하나는 반만 탔습니다.
하나는 전혀 타지 않았습니다.
인형은 평범한 일본 전통 인형이었는데 기모노를 입은 여자 인형이었습니다.
탄 인형에 손을 댔더니, 탄 인형의 기모노가 너덜너덜하며 떨어졌습니다.

그 인형의 뒷면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친구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완전 다 탄 인형은 이름이 보이지 않았지만, 알 것 같았습니다.
타지 않은 인형에는 제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지. 나와 친구 모두 공통점은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도 있으니까요.
누구에게 원한을 산 기억도 없습니다. 왜 이 집에 이런 게 있었을까...
절 원망하는 사람이 집에 살았던 걸까요... 절 아는 사람 중에 야마구치에 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든 게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리고 바로 집을 나왔습니다.
그 인형은 절에 맡겼습니다. 스님이 하신 말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납니다.
"공양하려고 했지만 공양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이 인형에 서린 원한은 사람이 가진 원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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