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모 같은거, 예전 천리안이나 나우누리 할 때(저도 많이 어릴 때 입니다만..) 잠깐 해보고 관뒀습니다
어린 시절이야 인터넷으로 사람 만나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보통 정모가 있다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끼리 만나니 당시에야 나름 재미있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온라인으로 사람 몇 번 만나다보니
서로 목적이 다른 경우도 많았고, 워낙에 다른 패러다임들이 충돌 하다 보니까 좋은 경우를 많이 못 봐서
어느새 정모라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바베큐딸 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나서, 그 분의 진심이 모니터를 넘어서 제 마음을 울리게 됐습니다
삶과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 벅찬 희망과 감동, 아버지를 위한 기특한 효심 등등
어떤 분인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마음에 또 동참하는 분들도 어떤 분들일까 하는 호기심에
아는 분 들 하나 없지만 용기를 내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지만,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다들 하나같이 착하게 생기셔서 서로서로 뻘쭘하기는 해도 경계심을 가진 분들은 없어보였습니다
요즈음 뉴스나 사건사고들을 접해보면
이타성을 상실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사람에 대해 참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바베큐딸 님 덕분에 희망과 감동을 많이 품고 돌아옵니다
빈 손으로 가기 죄송하기도 하고 뭔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가는 길에 책을 한 권 사서 갔는데
이미 읽으신 책 이라고 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역시 베스트셀러! 이기도 하고 선물을 줄 때는 사전조율이 필요하네요
데면데면 하던 분위기를 한 방에 녹여준 가은이와 가은이 엄마,아빠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기가 낯도 안 가리고 너무 착하고 해서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사장님이 나중에 기운차리셔서 다른 가게라도 여신다면 꼭 알려주세요!
친구들, 지인들 데리고 가서 많이 먹고 오겠습니다
첨부는 이번 정모 훈훈한 분위기의 1등 공신 가은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