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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털다 선임까지 털어버린 썰
게시물ID : military_41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기린
추천 : 4
조회수 : 17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15 20:40:00


작년 4월경에 중대전술 훈련을 나게 되었음. 음, 이맘때 쯤임.

경기 북부는 7월까지 춥다는건 예비역 형들은 알꺼임.
강원도는 더 추울려나?

후임들한테 모포 챙겨라고 말했는데 훈련 처음 나는 다른 분대 애들이 내 말 안듣고 안챙김.

선임들한테도 추울 것 같으니 챙기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안챙김.

결국 우리 분대, 나하고 후임 두 명만 모포를 한 장씩 더 가져감.

낮엔 확실히 모포가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무거웠음.

죽는 줄 알았음.

분대 후임들한테도 미안했음.

그래도 밤 되면 괜찮을거라고, 이해해라고 했음.

후임들 말 없이 고개 끄덕임.

2박 3일 훈련이었는데 첫날은 침낭에서 자고 둘쨋날은 철야였음

22시부터 05시까지 철야를 하는데 산꼭대기여서 그런지 바람이 꽤 세게 붐.

아.. 이때부터...

중대가 좀 X신인게 모포 안가져오면 안가져온대로 버티고 가져오면 가져온대로 버텨야하는데

중대 전체 모포 모아서 소대별로 나누고, 소대에서 또 인원별로 나눔...

그 말은 분대 모포 세 장이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는 말...

더 웃긴건 모포 안가져온 간부, 특히 짬 안되는 하사들이 지들 춥다고 병사들 모포 두 장씩 가져가버림.

결국 우리 병사들은 판쵸우의 덮고 벌벌 떨면서 경계 근무대기 탔음.

분대 후임한테 미안해 죽는 줄 알았음...

후임들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습니다라고..

괜찮긴 뭐가 괜찮아 ㅠ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고 느낌/

(나중에 안 사실인데 경계근무가 더 좋았음. 바람이 안불어서...)

추워서 결국 돌아버림.

후임들이 나중에 풀기를 그때처럼 선임 무서웠던 적은 없었다고..

간부들 옆에서 모포 두 장씩 덮고 콜콜 자고 있는데 후임들한테

모포 안가져오고 뭐했냐고 내가 그렇게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꼴이냐고 온갖 욕은 다하며 털었음.

근데 후임들 사이에서 선임들이 있었나 봄.

갑자기 맞선임이 '그래! 미안해! 그래서 뭐,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러는거임.

순간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 ㅁㅁㅁ상병님한테 그러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동시에

X끼.. 찔렸냐?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ㅋㅋ

그 자리에서 웃을 수도 없고 ㅋㅋㅋ

맞선임 경계근무 나가자마자 겁나 웃었음.

진짜 미친듯이 웃었음.

모포 가져온 분대 후임이 AAA 상병님 왜 그러십니까 무섭습니다 이러는 거임 ㅋㅋ

내가 미쳐버린 줄 알았나 봄 ㅋ

아니... 웃기잖아.. ㅋㅋ 너희들보고 말했는데 ㅋㅋㅋ 아 ㅋㅋ 왜 ㅁㅁㅁ상병님이 나한테 저러냐고 ㅋㅋㅋ 웃기지 않냐? ㅋㅋㅋ
겁나 찔려서 저러는거 아냐? ㅋㅋㅋ 아 ㅋㅋ

이상입니다 ㅋㅋ


아 진짴ㅋ

요약
1. 모포 안가져온 후임을 털었는데 선임까지 같이 털게 됨.
2. 모포 안가져왔는데 병사들 모포 두 장씩이나 챙긴 하사 간부들 개객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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