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 이모는 한창 미용공부를하셨음 그러다보니 내 머리카락도 잘라주고, 97-98년 당시 최고 유행한 앞머리 두가닥만 브릿지!!ㅋ ㅋㅋ 도 내게 해주셨음. (Ses바다나 문희준이 했던거 같은 앞머리 가닥만 브릿지!)
당시 염색하고 다니는건 불량 학생의 상징? 이기도 했고 내가 다녔던 지방의 조그만 학교에선 브릿지나 염색을 한 학생이 단 한명도 없고 내가 처음이었음!!
난 불량학생도 아니었고 오히려 모범생에 속했음. 담임도 멋있다고 말하고 칭구들도 어디서 햇냐고 부러워해서 우쭐우쭐 했는데 문제는 이다음이었음.
담임쌤이 한학년 어린2학년 교실 선생님한테 뭘 갖다주라며 심부름을 시킴.... 불안한 마음을 안고 갔는데 안ㅇㅇ 라는 이름의 당시 30대후분 아줌마 교사.... 날 한학년 어린 아이들앞에 세워놓고 염색한 내 머리를 잡아당기며 "너 이거 어디서햇니 여러분은 이런거 하면 안되요 넌 이거 당장 지워서 내일 나한테 검사받아" 라고 말하며 날 망신줌..
어린마음에 수치스럽기도 하고 집에와서 한참을 울었음. 엄마도 아빠도 예쁘다하는데...... ㅡㅡ 이모한테 다시 염색해달라도 하면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알까봐 난 내가 염색한 머리를 잘랐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나중에 어차피 가족에게 들키긴 했지만.... 그후 그 여선생에 대한일은 나에게 하나의 트라우마로 남게됨. 살다보니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아직까지 그 수치스러운 기억을 지울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