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만렙 초보분들 위한 조언

꾸준히 갓만렙 분들 방황하시는 것 같아서 적습니다.

저도 고수는 아니에요. 스탠은 고행4를 좀 편하게 돌고 싶은 법사이고, 하드코어는 갓만렙 찍은 수도사에요.

같이 팁 공유하려구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3줄 요약 할께요.

1) 만렙 찍으면 제작레어라도 70렙템 둘둘하세요. 대부분 쪼렙템보다 좋아요.

2) 전설드랍률은 균열이 높아요. 전설 몇개 드시면서 주력 스킬 정하셨으면, 그에 맞게 마부하시고 호라드림+제작으로 보충하세요.

3) 마부는 원하는 옵션을 정해서 하기보다는, 횟수와 공격/방어 중 뭘 올릴지 정하세요. 그리고 보석이 초반엔 더 나아요.

0. 아직 만렙도 아닌데요?

정주행 하시면서 스토리나 한 번 보시고,

모험모드를 하시든, 정주행을 다시 한 번 하시든, 어미런을 하시든 만렙 찍으시면서

기술&룬석 잘 봐두세요. 사람 성향따라 플레이스타일 따라 다르지만 느긋하게 하셔도 만렙은 찍구요,

만렙 찍으면 그 전 템들은 다 필요 없으니 파밍에 집착하지 마세요.

1. 만렙 찍었어요!

축하합니다!

그런데 당신의 장비 창에는 61~69렙 장비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을 거에요.

69렙 이하템들과 70렙 템은 장비에 붙을 수 있는 속성의 한계치가 달라요.

마음은 쩌는 70렙제 전설 둘둘 하고 싶지만, 일단은 70렙 레어로 둘둘 감아 줍시다.

방법은

1) 대장장이 레벨을 끝까지 올려서 너무 허술한 부위부터 70렙 레어템으로 제작해 줍니다.

2) 핏빛파편으로 허술한 부위부터 적당히 구매해 줍시다.

3) 줍거나, 제작했거나, 파편으로 구매한 템들을 적당히 마부해 줍시다.

????? 뭘 어떻게 얻어서 템을 뭘 어떻게 적당히 하는지는 뒤에 설명 드릴께요.

일단은 70렙제 적당한 레어템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스펙업을 할수 있어요!

2. 그럼 이제 뭐해요?

이미 아시겠지만, 디아블로는 반복 노가다 게임이에요.

사냥하고,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고, 그래서 더 높은 난이도에서 사냥하고, 더 좋은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게 (현재는) 전부에요.

정주행은 웬지 1막~5막까지 차근차근 돈다는게 너무 길고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에,

모험모드를 가 봅시다.

모험모드는 각 액트마다 5개씩 퀘스트를 주고, 그걸 클리어하면 호라드릭 보따리를 하나 선물로 줘요.

이게 일단 만렙 컨텐츠의 기본이에요. 괜찮은 경험치와 돈, 아이템, 보석 및 재료를 모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중에 "균열석" 이라는 아이템을 줘요.

이건 마을의 네팔렘 첨탑을 가동시키게 해줘요. 균열석 5개가 있으면, 네팔렘 균열을 1번 열 수 있어요.

균열은 랜덤한 맵/몬스터 조합으로 생기는 사냥터에요. 여기서 일정량의 몹을 사냥하면, 균열 보스가 나오고

균열 보스를 잡으면 아이템과, 핏빛파편을 줘요.

이걸로 마을에서 원하는 부위의 아이템을 살 수 있어요.

즉 대부분의 만렙 사람들은 접속하면 모험모드 방을 만들어서 퀘스트를 하고, 호라드릭 상자를 얻고,

거기서 나온 균열석으로 균열을 가고, 거기서 먹은 핏빛파편으로 아이템을 사요. 그리고 씻고 자요.

하다보면, 자기가 모험모드가 더 재미있는지 균열이 재미있는지 알게 될거에요.

또, 자기가 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떤걸 중요시 해야 하는지도 뒤에서 알려드릴께요.

3. 알았어요. 근데 일단 고행 말티엘좀 잡아 주세요.

정주행 끝에 말티엘을 잡으면 전설을 확정으로 주죠.

그런데 고행난이도 이상에서 잡으면 고행난이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전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행말티엘을 잡고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말티엘이 전설을 하나 확정적으로 주긴 하지만, 만렙 찍고 파밍하다보면 오래 걸려도 두시간 안에는 전설 하나씩은 잡수실 수 있어요.

또 70렙제 레어 둘둘이어도 고행1정도는 돌 수 있어요.

즉, 고행 말티엘에 별로 목맬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이왕 확정으로 먹는거 만렙달고 먹으면 70제 전설 나오니 좋고, 자기가 스펙이 되서 고행1말티엘 잡을 수 있으면 더 좋지만

기다려서 버스 요청할정도로 고행 말티엘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제 개인적인 추천은, 걍 쿨하게 빨리 말티엘 잡고 모험모드 열어서 모험하는게 나아요.

세트템이 나올 수도 있다는거지, 고행말티엘 잡는다고 무조건 세트템 먹고 시작하는거...결코 아니에요.

4. 그럼 템은 뭐부터 맞춰요? 스킬은 뭐 쓰면 좋아요?

마음 같아선 우레부터 맞추고 시작하고 싶겠지만....디아블로 파밍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죠.

스킬과 템은 같이 가요. 그래서 같이 설명을 드릴께요.

갓 만렙 찍은 당신은 다 잡템들일테니, 특별한 아이템이 필요하지 않은 무난한 빌드를 먼저 선택해 봅시다.

제 캐릭터인 마법사로 예를 들면, 일단 주력 스킬로 "얼음보주" 같은 스킬이 무난하겠죠.

광역이고, 장거리고, 데미지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비전력이 부조칼때가 자주 있으니 주기술도 하나는 있어야 겠구요.

디피가 너무 초라하니까 마법무기나 사역마로 좀 뻥튀기 해 봅시다.

자주 죽으면 짜증나니까 순간이동이나 분신같은 생존기도 하나 넣어 보구요.

갑옷류도 마법사 특징이라니까 하나 넣어보고,

그 밖에 간지나는 한 방을 위해 마인을 넣어도 좋고

확팩 신기술인데 블랙홀 한 번 써 봐도 좋고, 적당히 취향껏....

왼클릭- 감전(마력충전) : 비전력 충전

오른클릭- 비전보주(얼음보주) : 주력 기술

1번-순간이동(분리) : 생존, 분리한 애들도 블랙홀을 써주니까.

2번-블랙홀(절대영도) : 몹 모으기 + 냉기 데미지(얼음보주) 올려주니까.

3번-마법무기(힘의무기) : 디피 뻥튀기.

4번-천둥갑옷(폭풍의위력) : 비전력 깎아서 보주 더 맣이 쓰려구.

정도면 적당할 것 같네요.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주력 기술인 얼음보주를 강하게 하거나 자주 쓸 수 있도록 보조하죠.

물론 저건 제 빌드도 아니고 그냥 아무런 템도 없는 초보한테 무난하게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거에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스킬조합은 템 상황에 따라 달라요.

수도사라면 반달차기, 야만이라면 대지강타, 같은 적당히 쓰기 편하고 무난한 스킬 골라서 하시면 되요.

그래서 무난하게 사냥하던 어느날,

달빛 호신부를 주웠어요. 근접한 적에게 강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어요. 이러면 당연히 근접 법사로 가는게 좋겠죠?

잉걸불을 주웠어요. 화염 데미지도 올려주고 화염기술 비전력 소모도 줄여주니까, 화염 법사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슬로락의 광기를 주웠어요. 파열 공격력을 20~30% 올려주니까, 파열법사로 가야겠네요.

즉, 이렇게 게임 스타일을 바꿀만한 핵심적인 코어템들을 주으면, 그에 맞게 스킬을 세팅하시면 되요.

경매장이 있을 때는 원하는 스킬을 짜고 거기에 좋은 템들을 맞췄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

핵심적인 아이템을 구하면 그에 맞게 스킬을 짜고 다른 부위도 그에 맞게 구하거나 마부하시면 되요.

5. 그럼 좋은 템 나올 떄까지 마냥 사냥하면서 기다려야 겠네요?

네. 우레가 고정으로 나오는 곳은 없으니까요 ^-^ (저도 우레 없어요).

하지만 몇 가지 괜찮은 템들은 고정적으로 구할수 있어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큐브런이에요. 호라드릭 보따리에서 나오는 전설은 각 막마다 고정적이에요.

http://dia3.gamemeca.co.kr/board/view.php?gcode=dia3_freeboard&gmid=&p=1&gid=484585&p=1

즉 대부분의 전설을 얻는 것은 운이 크게 좌우하지만, 호라드릭 보따리 전설은 계속 돈다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어요.

물론 얼마나 걸릴지, 아이템의 질이 어떨지는 여전히 운이지만요.

이 중 왕실권위의 반지는 세트효과에 필요한 세트 수를 하나 줄여줘서 가장 인기가 있어요.

1막 보통런은 바로 이 반지를 먹기 위해서가 대부분이에요.

두번째 방법은 제작이에요. 도면은 랜덤이긴 하지만 일단 하나 먹으면 계속 제작할 수 있고, 도면 하나가 한 부위가 아닌 세트 전체이기 때문에 마냥 랜덤은 아니에요. 재료 드랍하는 몬스터도 고정이라서 반복사냥을 통해 구할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