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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에서 재밌는 일화 - 과자 이야기
게시물ID : phil_8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yMorality
추천 : 0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6 00:00:44



늙은 선사가 중병을 앓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저녁 때에 이 세상을 떠나겠노라고 선언했다.그래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제자들, 여러 지인들이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려고 찾아왔다.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으므로 여러 지역에서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선사의 오랜 제자 중의 한 명이 스승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더니 시장으로 달려나갔다. 누군가 "스승님은 암자에 누워 계시는데 스님은 왜 시장으로 가시오?" 하고 묻자 그 제자가 말했다. "나는 우리 스승님이 어떤 과자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소. 마지막 가시는 길에 그 과자를 대접하려고 시장으로 가는 것이라오."
그러나 그 과자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과자였기 때문이다. 간신히 과자를 구한 제자는 저녁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스승 곁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걱정이 가득했다. 스승이 누군가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눈을 뜨고 두리번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있었다. 이때 시장에 갔던 제자가 들어왔다
스승은 눈을 뜨고 "그래, 네 놈이 이제야 왔구나. 과자는 갖고 왔겠지?"라고 물었다.
제자가 과자를 내밀었다. 그는 스승이 과자를 찾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죽어가던 스승이 한 손으로 과자를 받아들었다. 그런데 그의 손은 조금도 떨리지 않았다. 노쇠한 데다가 임종을 맞는 사람의 손이 전혀 떨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물었다.
"스님은 마지막 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전혀 떨지 않으시는군요."
선사가 말했다.
"두려울 게 없는데 왜 떨겠는가? 비록 몸은 늙었을망정 나는 아직 젊다. 육체가 죽은 다음에도 나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그러더니 그는 과자를 한입 베어 물고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물었다.
"스님 곧 스님께서는 우리 곁을 떠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법어를 남겨 주십시오."
선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이 과자는 아주 맛있구나!"


출처: http://oshokorea.com/bbs/board.php?bo_table=med_today&wr_id=2005
 



선종과 관련된 이야기 정말 재밌는 것 들 많더라고요
여러 가지 알고 있었는데 이건 요새 첨 본거라 ㅎ 공유하고자 올려보아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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