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조순제 녹취록을 다루더군요.
헌데 그 조순제라는 인물... MB라인이라죠? 원래는 박근혜의 심복처럼 따라다녔던 사람인데 틀어지게 되자 2mb쪽에 붙은 인사라 하더군요.
가만있자.
그럼 혹시? 이 모든 일을 계획했던 것은 2mb의 빅 피쳐?
국민들의 봉기로 분명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고는 있으나 이상하리만치 야당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죠.
아주 온건한 거국내각 제안을 했던 거죠.
헌데 이게 새누리당이 일갈했던 것처럼 야당이 제안해 놓고 정작 이걸 받는다 하자 야당이 오히려 이걸 거부하는 모양새로 만들어나가고 있죠.
사실 거국내각이라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는 제안인 건 분명합니다.
그걸 받고 안 받고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달려 있는 것이고 설령 그것을 받는다 해도 그렇게 해서 옹립된 거국내각은 언제라도 수틀리면 대통령이 틀어 버릴 수 있는 불안정한 것입니다. 일단 개헌을 하지 않는 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약속에 의해서만 임시방편으로 유지되는 임시체제니까요.
게다가 야당이 거기에 참여하게 되니 향후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야당도 책임을 나눠지게 됩니다.
졸지에 최순실게이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거국내각의 무능을 성토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지요.
2mb는 지금 당장 박근혜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는 것만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남은 임기 14개월동안의 여정까지 꿰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노리는 건 2mb가 또 다시 새정권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탄핵은 더 새누리당이 오매불망하던 카드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설령 새누리당이 참여하여 탄핵발의를 해 낸다 해도 헌재에서 기각하면 그만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야당은 더 이상 쓸 수 있는 수가 사라지고 맙니다. 기왕에 시도한 탄핵이 불발했는데 여기서 뭘 더 요구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는 헌재에서 탄핵을 승인한다 해도 또 문제가 되는게... 이 탄핵발의는 어디까지나 새누리당의 협조하에 가능한 사안입니다. 졸지에 새 정국의 주도권은 새누리당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과거의 죄인이 어느새 유체이탈하여 박근혜 정권을 성토하고 규탄하면서 차기 정권을 창출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일은 이미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는 대선에서도 벌어진 바 있습니다.
2mb정권은 분명 말기에 대단히 인기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2mb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정권을 택한 게 아니라 박근혜정권을 택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줬었죠. 명박근혜라는 구호가 전혀 먹히지 않은 거지요.
중요한 것은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되느냐입니다.
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게이트 책임자를 엄정 처벌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과연 지금의 더민주당이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