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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본 한국 환자들의 문제점 고찰(이런게 바로 유머!)
게시물ID : humordata_781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사Ω
추천 : 5/5
조회수 : 1749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1/05/04 18:31:27
1. 일단 의료수가는 싼것을 원한다.

다른 공산품이나 음식점 식사, 채소, 육류가 싸면 가짜, 중국산, 싸구려 저질 상품을 의심하지만, 의사에게 받는 진료비나 수술비, 처치료는 쌀수록 고품질의 훌륭한 의료라고 칭찬한다. 

외래진료시 1만원이 넘어가거나, 입원수술후- 설사 두세달을 입원했다하더라도- 100만원이 넘어가면 순식간에 의사들은 도둑놈이 된다.

요새 의료재료대나 건물임대료, 간호사나 직원 인건비가 얼마나 비싼지 설명해봐야 무조건 의사는 도둑놈이라고 욕하는게 습관이 됐다. 

대치동의 설렁탕집이 설렁탕을 다른 곳의 2배를 받으면 땅값을 생각해서 타당하지만, 대치동의 의원이 그렇게 받으면 안된다고 우긴다.




2. 수술비에 대한 자세

비급여 수술이든 급여 수술이든 역시 싸야된다고 믿는다.

의료에 대해 돈 생각하면 나쁜 의사라고 욕하지만, 환자 자신이 돈 따지면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비급여 수술비가 비싸면 의료에 경쟁을 붙여서 싸게 해야한다고 입에 거품문다.

급여수술비가 싸다가 의사들이 죽는 소리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야한다고 잘 사는 국민들이 더 난리친다.




3. 수술결과에 대한 자세

수술결과가 나쁘면 이성적인 것을 떠나 무조건 한국식 감정론을 내세워 일단 난리친다.

수술전 동의서 받을때 설명한 부작용 같은 것은 이미 머리속에 지워버리고, 난리쳐서 보상받을 생각한다.

수술 결과가 나쁘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무조건 의사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식 감정론을 앞세워 심리적으로 실컷 의사를 괴롭힌뒤에는, 서양식 합리주의를 내세워 서양식 수가기준에 맞춰서 만들어진 재활의학과 보상금을 받아낸다.

모든 수술과 시술, 처치가 성공하고 병도 100% 고치는 것이 한국 국민 기준에는 보통 의사이고,

모든 수술과 시술, 처치가 성공하고 병도 100% 고치면서 돈도 최소로 적게 받아야 훌륭한 의사이고,

수술,시술,처치에 부작용이 있거나 고치는데 실패하면, 한국 국민 기준으로는 의사 자격없는 도둑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도둑놈이자 나쁜놈인 의사들한테 심리적, 감정적으로 괴롭히고 병원에서 깽판치고 한 대 패고 멱살 잡고 이러는 것은 한국 국민의 감정 상에는 당연히 용인될 일이고, 법적 고소나 배상금 청구는 합리적인 세계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글을 읽고도 아직도 수술이나 어려운 시술을 하는 미친 의사나 의대생들, 전공의들이 있다는게 한국의사들의 최대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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