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거꾸로되었지요.
그래서 마치 국민들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더민주당은 그거까지는 원하지 않고 권력이나 나눠달라는 식으로 비쳐지게 되었지요.
지금 돌아가는 꼴이 영락없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거국내각 하자메? 총리 니들이 추천해봐.
어라? 못한다구? 니들이 제안한 거자나...
물론 그렇게 할 수 없는 사정은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 속빈 강정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자면 새누리당이 열심히 뿌려대는 프레임... 거국내각 니들이 제안한 건데 정작 받아주니까 왠 딴소리야? 이렇게 되어 버리는 거죠.
게다가 이 싯점에서 그 제안을 가지고 논랸을 벌인다는 것은
당장 사퇴하라는 국민의 열망과 억만년만큼이나 거리가 벌어져 버리게 됩니다.
국민들은 사퇴하라는데 야당은 그거까지는 놔두고 권력이나 내 놓으슈 이런 식이 되어버리는 거죠.
이건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착한 존재로 보았던지
아니면 애시당초 이 기회를 틈타 권력을 탈취하려는 시도던지
둘 중에 하나가 되 버리고 맙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랫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순실게이트가 막 터졌을때에는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점차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 압박만 했어야 한다 봅니다.
헌데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부당국은 최순실게이트를 어물쩍하게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겠죠.
그걸 문제삼아 더욱 가열찬 규탄을 해 가면서 점차 수위를 높여갔어야 한다 봐요.
그러는 사이에 국민들은 분기탱천해서 촛불을 들어올리겠죠?
점증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여 점차 압박의 수위를 높여 나갔어야 한다 봅니다.
우선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 미적미적하네? 더욱 가열찬 규탄 + 대통령의 탈당 -> 그래도 미적미적하네? 더욱 가열찬 규탄 +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추천한 총리에게 국가 권력을 맡긴다. 대통령은 의전활동이나 해라. -> 그래도 미적미적하네? 더욱 가열찬 규탄, 대통령은 퇴진하라...
이렇게 나가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거국내각제안은 맨 막판에 협상용으로 제시했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어요.
탄핵카드는 새누리당이 어떻게 바뀌는가 보고 나서야 나올 수 있는 사안이죠. 새누리당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의결조차 되지 못하는 사안이죠.
뭔가 좀 많이 답답합디다.
오죽하면 더민주당이 벌써 여당된 줄 안다는 소리까지 다 나오지 않겠어요?
어차피 존 말로 해서 순순히 들을 상대도 아닌데 왜 첨부터 협상모드로 나가려들었는지 참... 이건 정말 치명적인 전략실패입니다.
우상호가 왜 욕을 바가지로 처 먹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