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게 때문에 오유 가입했는데.. 글은 한번 밖에 쓰지 않은 것 같네요..
최근에 이문구씨의 관촌수필을 읽고 있습니다.
친구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묘사 방법이 마음에 쏙 들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로,
- 내 살과 뼈가 여문 마을이었건만, 옛모습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던 것이다.
옛 모습으로 남아 난 것이 저토록 귀할 수 있을까.
- 댕기물떼새와 갈매기들의 울음 소리가 석양 놀에 가득 떠 있던 눈부신 바다를 구경했던 것이다.
이런 것들..
이 분의 어린 시절과 제 어린 시절 때문의 시간차이 그리고 사투리도 나와서 가끔 이 단어가 무슨 뜻이지?
싶은 것도 있어 읽는 속도가 다른 책보다는 더디지만 몰랐던 표현도 알아가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문학 관련 책들이 지루하기만 했는데 최근에는 엄청 재밌네요.